제주도는 출근길 서광로 BRT 구간 버스 이동 속도가 43% 향상됐다고 12일 밝혔다.
제주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신제주에서 광양 방면 버스 운행속도는 개통 전 가로변 차로 시속 10km에서 개통 후 시속 13.2km로 32% 빨라졌다.
광양에서 신제주 방면은 개통 전 시속 11.7km에서 개통 후 시속 17.9km로 53% 향상됐다.
일반차량도 개통 전에는 양방향 평균 시속 12.6km에서 개통 후 시속 16.8km로 33% 빨라졌다. 서광로 구간의 차량 유입은 하루 6만2484대에서 5만7431대(6만2482대/일→5만7431대/일, △8.1%)로 감소했다. 지속적인 신호주기 조정 등이 이뤄진 결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는 조사원 2명이 각각 광양과 신제주 방면에서 버스(일반차량은 승용차)에 탑승해 측정한 이동속도를 평균 산출했다.
개통 초기 혼란에서 많이 벗어나 문의 건수가 개통 초기 대비 30% 수준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관광객 등 섬식정류장을 처음 이용하는 사람이 탑승 위치를 헷갈리는 경우가 일부 발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내·시외버스 환승 시 이동거리가 길어져 불편하다는 의견과 제주버스터미널에 외국인을 위한 안내표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한편 지난 5월 9일 개통된 '제주형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고급화사업'은 사전 준비 부족으로 노선 구간 혼란과 더불어 풍선효과로 인한 연삼로 차량정체 현상이 심화돼 도민들의 따가운 질타를 받았다.
특히 휠체어 장애인 등은 버스를 타기 위해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신호등이 빨간불로 바뀌면서 위험천만한 상황을 맞는 일이 다반사였고, 섬식 정류장에 도착하더라도 버스를 타기 위해선 버스 기사의 도움 없이는 승차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불편 민원이 폭주했다.
차로 진입에 따른 혼란도 제주형 교통체계 고급화 구상에 찬물을 끼얹었다.
실제로 버스 차로에 들어간 차량이 추돌 사고를 일으키며 일대가 한때 극심한 교통 혼잡을 빚었을 뿐만 아니라, 풍선효과로 인한 출퇴근 시간대 연삼로 차량정체가 극심해 '유명무실론'까지 나오는 등 민선 8기 탁상 행정의 전형을 보여 준 사례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버스터미널 정류장 등 관광객이 많이 이용하는 정류장을 중심으로 안내원 근무기간을 20일 연장(당초 6.27일 종료 예정)하고, 외국인을 위한 안내표시를 추가 보완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중앙차로 운행과정에서 교통사고 위험 등을 면밀히 검토해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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