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이재명, 한국에서 가장 강력한 대통령으로 취임하게 될 것"

외신, 출구조사 긴급 타전…SCMP "한국 유권자 78% 이상 투표 참여, 윤석열 계엄령으로 촉발된 혼란 종식 기대한 것" 평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선거 후보자가 당선이 유력하다는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외신들도 이를 긴급 타전했다. 오차 범위 밖의 차이로 인해 이재명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는 전망과 함께 근래 한국 역사상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3일 카타르 방송 알자지라는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를 전하며 "한국에서는 이러한 출구조사가 매우 정확한 경향이 있다. 심지어 오차 범위 밖이라 이 시점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승리한 것이 매우 분명해 보인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수백 명의 지지자들이 화면에 나오는 결과를 지켜보고 있었다. 그들의 반응은 마치 축구 경기에서 마지막 골을 넣은 것과 같았다. 환호가 터져 나왔다"며 여의도에 모여있는 이재명 후보 지지자들의 모습을 전하기도 했다.

미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이재명 후보가 당선된다면, 그는 최근 수십 년 동안 한국에서 가장 강력한 대통령 중 한 명으로 취임하게 될 것"이라며 "대통령 외에도 더불어민주당은 국회를 장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수 개월 간의 정치적 혼란 끝에 중도 좌파인 이재명 후보가 한국 3대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 대선에서 큰 표 차이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일부 국민들은 4월 초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당시 대통령의 탄핵을 인용한 후 치러진 이번 선거를 민주주의가 건강하다는 증거로 보고 있다"면서도 "윤 전 대통령이 야기한 분열은 이재명 후보가 2개월의 전환기를 거치지 않고 수요일부터 바로 5년 단임 임기를 시작하면서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미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은 "출구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미국 의존도를 지나치게 우려해 온 좌파 정치인이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이는 한국의 중국, 북한 간 관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신문은 이 후보가 한미 관계가 "외교의 기본 축"이라고 했지만 지난달 "그렇다고 미국 동맹에 전적으로 의존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했다면서 "중국 및 미국과 균형 잡힌 관계를 구축하고자 하는 것은 무역 및 안보 문제에서 중국을 견제하도록 동맹국들을 설득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예측했다.

신문은 또 이 후보가 중국과 대만 간 갈등에 휘말리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중국 및 러시아와 관계를 배제하지 않겠다고 말한 부분에 주목했다.

이어 지난해 이 후보가 피습을 당한 사건과 관련, 신문은 지난해 12월 인터뷰에서 "지금의 삶은 덤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면서 정치인으로서의 이 후보의 삶을 조명하기도 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한국 유권자 4439만 명 중 약 78%가 투표에 참여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일시적으로 시행한 계엄령으로 촉발된 6개월간의 혼란을 종식시키기를 기대한 것"이라며 높은 투표율의 의미를 짚기도 했다.

이밖에 러시아 <타스>통신, 일본 <교도>통신과 <요미우리신문> 등 주요 외신들이 출구조사 결과를 속보로 전했다. 이들은 1, 2위 후보 간 차이가 오차범위 밖이라며 이재명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 된다고 보도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서울 여의도공원 마지막 유세에서 이 후보의 '빛의 혁명' 완성을 위한 승리에 대한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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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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