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모차 끌고, 휠체어 타고"...부산서도 이어진 투표 발길

"체감할 수 있는 변화 가져오는 사람 당선됐으면"

제21대 대선 투표일인 3일 오전부터 부산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오전 6시부터 진행된 21대 대선 부산지역 투표율은 오후 1시 기준 사전투표 등을 합산해 58.1%로 집계됐다.

오전 11시 부산 부산진구 부산진구청 1층에 마련된 부전제1동 제4투표소는 100여 명에 이르는 시민들로 구청 건물을 넘어 정문까지 줄이 이어져 있었다.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된 이들 가운데에는 쌍둥이의 유모차를 끌고 온 부부, 휠체어를 타고 온 이 등도 있었다.

새벽부터 투표를 지켜 본 참관인들은 시민들이 비가 그친 오전 9시부터 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부산지역에는 비가 내렸다.

▲제21대 대선 본투표일인 3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청에 마련된 부암1동 제4투표소에서 유모차를 끌고 온 시민이 투표하고 있다.ⓒ프레시안(강지원)

투표 현장에 쌍둥이의 유모차를 끌고 온 김주성 씨는 "국민의 당연한 권리이기 때문에 아이들을 데리고 투표장에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통합하고 아우를 수 있는 후보가 새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

또 이번 대선이 첫 대선이라고 말한 이준우 씨는 "딱히 누구를 뽑아야겠다는 생각은 없었지만 권리를 가진 국민으로서 한 표를 행사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찾아보지 않아도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사람이 당선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어르신을 도우려다 제지당하는 사례도 있었다. 한 여성은 가족으로 보이는 어르신의 투표를 도우려다 투표관리관에게 제지당했다. 그러나 이 표는 본인이 기표한 것으로 확인돼 유효 처리됐다.

현재 부산 지역별 투표율은 금정구가 60.5%로 가장 높고 사하구가 56.4%로 가장 낮다. 투표 마감시간은 3일 오후 8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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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원

부산울산취재본부 강지원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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