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31일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한 강원도와 경북 지역을 다니며 선거를 앞둔 마지막 주말 총력전을 폈다.
일반적으로 선거 운동 막바지에는 '경합 지역'을 방문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김 후보는 '보수 텃밭'을 찾았다. '전통적 지지층'이 있는 지역에서조차 민심이 심상치 않은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는 지점이다. 김 후보는 이날 강원도 홍천, 속초, 강릉, 동해에서 집중 유세를 벌였고, 동해안을 따라 경북 울진, 포항, 경주로 이동했다.
김 후보는 강원도 강릉에서 유세를 통해 "저 같은 사람이 나와서 호소하는데도 여러분이 1번을 찍어버리면 바로 방탄·괴물·총통 독재로 간다. 그 열차를 타고 나중에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당해 '면회 오십쇼' 그 이야기 하지 마시라"고 말했다.
강원도 동해를 찾아서는 유세를 통해 "방탄·괴물·총통 독재 찍으면서 민주주의 말하는 사람 있죠? 그런 사람을 또X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경북 울진에서 열린 의성·청송·울진지역 합동유세에서 "이재명 후보는 자신에게 유죄를 판결한 대법원장을 탄핵하려 하고 대법관 수도 30명으로 늘리려고 하는 등 방탄과 독재를 일삼으려고 한다"며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여러분들의 현명한 선택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도덕성과 이 후보의 가족에 대한 비난도 이어갔다.
강원도 홍천 유세에서 김 후보는 "저는 어디 밖에 나가서 절대로 결혼한 다음에 총각 소리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며 "TV토론에서 제가 (이재명 후보에게) '결혼한 사람이 총각이라고 했냐'고 하니까, 김부선이라는 영화배우가 엉엉 울면서 '평생 가슴에 칼이 꽂혀있던 것을 뽑아준 사람'이라며 '무조건 김문수를 뽑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의 가족을 겨냥해 "가정이 화목해야 만사가 잘 된다"며 "어떤 사람을 보면 본인도 법인카드 쓰고, 아내도 법인카드 써서 유죄 판결을 받고, 아들도 온갖 욕을 해서 그것 때문에 시끄럽다. 우리 집에는 그런 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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