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사전투표일 이틀째 '네거티브 호소문' …"민주당 대통령 나오기 전에 집 사야"

"경제 살리기 위해 이재명 막아야…'아수라'처럼 폭력 부패 판 치는 나라 될 것"

21대 대선 사전투표일 이틀째인 30일 아침,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향한 네거티브성 공세가 골자였다.

김 후보는 30일 오전 8시 20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한 '대국민 호소문 발표' 회견에서 "경제를 살리기 위해 이재명을 막아야 한다"며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고 말이 앞선 사람은 절대로 경제를 살릴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경제가 시커먼 수렁으로 추락할 것"이라며 "민노총(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의 '청부 경제'로 정직한 청년의 일자리는 없어질 것"이라고 노조에 대한 적대적 인식을 드러냈다.

이어 "문재인 정권 때처럼 집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을 것"이라며 "벌써 시중에서는 '민주당 대통령이 나오기 전에 집을 사야 한다'는 소문이 자자하다"고 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의 부동산 정책 실패로 청년세대가 영혼까지 탈탈 털어 '집 사기 경쟁'에 나선 지 얼마나 됐다고 이제는 영혼으로도 모자라 몸의 피까지 뽑아야 할 판"이라고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에 부정적인 여론에 호소했다.

김 후보는 또 "민주당은 그동안 거대 의석을 앞세워 툭하면 기업인을 국회로 불러 모욕을 줬다. 그것도 모자라 노란봉투법, 양곡법 등 기업을 옥죄고 시장을 혼란에 빠뜨릴 '악법'을 입법해서 기업인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며 "이런 집단이 집권하면 나라 꼴이 어떻게 되겠나? 갑질하며 기업규제법만 대거 양산할 것이 뻔한데, 기업이 투자를 늘리고 일자리를 만들 수 있겠나?"라고 했다.

미국과의 통상 문제에 대해서도 "이 후보는 아직까지 해결 방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왜 그러겠나? 방안이 없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그는 "국민적 분노를 일으킨 '셰셰' 발언이나 불법 대북송금 사건을 볼 때 의도적으로 한미 간의 갈등을 방치하고, 동맹 태세가 금 가기를 원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 후보에 대해 "방송토론 때마다 국민이 듣고자 하는 대답을 요리조리 피해 다니고, 본인의 패륜 행위에 대해 진정한 반성보다는 '신변잡기'라고 둘러대며, 아들의 반사회적인 행동 또한 사과는커녕 엉뚱한 곳을 공격하고 있다"고 이 후보 및 그의 가족과 관련한 도덕성 논란도 제기했다.

김 후보는 "그동안 민주당의 입법 독재만으로도 나라가 혼란스러웠다. 대선이 한창 진행 중인 지금도 법원을 협박하고 지배하겠다는 법안을 수두룩하게 제출하고 있다"며 "이런 집단이 행정부마저 손에 쥔다면 대한민국은 영화 '아수라'에 나오는 것처럼, 폭력과 부패가 판을 치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동안 국민의힘이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며 "국민 여러분을 실망시켜 드린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진솔하게 사과드린다. 혼나겠다. 그리고 반성하겠다. 자기희생과 읍참마속, 정책 혁신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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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내 집은 아니어도 되니 이사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집, 잘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충분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임금과 여가를 보장하는 직장,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에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나, 모든 사람이 이 정도쯤이야 쉽게 이루고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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