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쓰레기는 제발 야간에 버려주세요. 새벽에 미화원들이 수거하고 청소했는데 아침이나 낮에 버리면 다시 청소를 다시 해야 해요."
전남 순천시가 올바른 생활쓰레기 배출문화 정착을 위해 '쓰레기는 제발 저녁에 배출' 홍보 캠페인에 나섰다.
29일 순천시에 따르면 쓰레기 배출시간은 '순천시 폐기물 관리에 관한 조례 시행규칙 제2조 제1항'에 따라 일몰 후부터 다음 날 오전 3시까지로 규정돼 있지만 이런 내용을 잘 모르는 시민들은 아침이나 낮에 쓰레기를 버리는 경우가 많다.
이른 새벽 미화원들이 수거와 청소를 마무리했지만 이후 다시 버려지는 쓰레기로 인해 하절기엔 냄새 피해를 호소하는 민원 등이 발생하기 일쑤다.
실제 순천시 관련 부서에는 하루 10여건 정도의 쓰레기 처리 요청하는 민원이 접수되고 있다. 민원이 접수되면 이를 처리하기 위한 인력이나 예산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청소행정의 어려움이 있다.
이런 일은 아파트 밀집 지역보다는 도심 주택가에서 흔하게 발생한다. 아파트의 경우 쓰레기를 모아두는 장소가 일정하고 관리도 되는 편이지만 단독주택 등이 밀집한 지역은 쓰레기를 처리할 거점이 없다보니 길가 등에 투기돼 미관을 해치고 있다.
시는 이런 문제의 원인을 쓰레기 배출 시간 미준수에 있다고 보고 순천시 원도심상인연합회(회장 최두례), 순천시상권활성화재단 등과 함께 도심을 깨끗한 환경으로 개선하고자 원도심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쓰레기 저녁 배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시 직영 청소차 및 환경미화원 조끼에 슬로건을 부착하고, 현수막 게시, 순천시 공식 유튜브 채널 홍보, 읍면동 청소 담당자와의 협조 체계를 통해 쓰레기 배출시간 준수를 당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께서 정해진 시간에 맞춰 쓰레기를 배출하는 작은 실천이 더 깨끗한 순천을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한다"며 "행정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시민 여러분의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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