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전북 득표율 '93% 셈법'…선거인 감소 속 24만표 더 흡수 '이중고'

선거인 20대보다 2만2700명 줄어 투표율 끌어올리기 '최대 관건'

더불어민주당 전북 총괄선대위는 21대 대선의 전북 투표율 90%에 이재명 후보 득표율 93%를 목표로 내걸었다.

이의 달성을 위해서는 '선거인수 감소 극복'과 '20만표 이상 추가 확보' 등 2개의 허들을 넘어야 할 것이라는 '93%의 셈법'이 관심을 끈다.

2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6월3일 치러지는 제21대 대선의 선거인수가 선거인명부 확정일인 5월22일 기준 총 4439만1871명이며 이 중에서 전북은 151만416명으로 전체의 3.4%를 차지한다.

▲더불어민주당 익산갑·을 지역위원회가 익산 북부시장 사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이재명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프레시안

전북의 선거인수는 2022년 3월에 치렀던 20대 대선 당시(153만3125명)와 비교할 경우 2만2709명(1.5%)이 줄었다.

저출산 고령화 추세에 학업과 취직을 위한 2030세대의 향(向) 수도권 러시가 반복되며 전북의 선거인수가 줄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선거인수가 대폭 감소한 상황에서 '쌍끌이 90%를 달성하려면 '전북 몰표' 유인을 위한 배전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21대 대선 전북 선거인(151만416명)을 토대로 90%의 투표율을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135만9374명이 투표에 참여를 해야 한다.

여기에 다시 이재명 후보의 93% 득표를 곱할 경우 126만4218표를 확보해야 한다는 산술적 계산이다.

이는 20대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실제로 확보한 101만6863표에 비해 24만7300표를 더 끌어당겨야 한다는 결론으로 이어진다.

전북 민주당은 "대통령 파면과 내란의 완전 종식에 대한 도민적 열망이 큰 상황"이라며 "투표로 심판해달라고 적극 독려하면서 국민의힘 후보 지지율을 한 자릿수로 가두는 전략을 구사하면 '쌍끌이 90%'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관건은 전북 보수층 지지자를 민주당 후보 쪽으로 끌어오는 것보다 투표율 상향조정이란 분석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20대 대선에서 보여준 전북 득표력은 14.4%로 17만6800표를 가져갔다.

▲전북 유권자들에게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지지를 당부하는 전북총괄선대위 관계자 ⓒ

전북의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의 표심을 뒤흔들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득표력을 한 자릿수로 포위한다 해도 그렇게 큰 표를 가져올 수 없을 것이란 지적이다.

따라서 투표율을 20대 대선 당시보다 10%포인트 올리는 것이 전북 민주당 입장에서 '절대과제'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전북의 20대 대선 투표인수는 총 123만5200명이었고 이번에 투표율을 90%로 끌어올리려면 135만9300명이 투표장으로 가야 한다"며 "민주당 입장에서 보면 선거인이 2만명 이상 줄어든 상황에서 투표인수를 12만4000명 늘려야 하는 '이중고'를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전북 총괄선대위가 29일과 30일 이틀 동안 진행되는 사전투표부터 총력전을 경주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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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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