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건설, 장비·건재상·식당 등 지급 못 한 대금 수억 원대
한 장비업체, 원청사 직영 야적장 막고 물리적 행사
경북 포항시가 발주한 오천읍 하수관로 정비사업에 참여한 하도급사 A건설이 최근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지역 협력업체들에 연쇄 충격파가 번지고 있다.
전주지방법원은 지난 16일 A건설의 기업회생 신청을 받아들이며 채권자에 대한 강제집행 등의 절차를 금지했다.
A건설은 장비대금과 인건비 상승, 공사대금 미지급 의혹 등이 겹쳐 유동성 위기를 겪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총 491억 원이 투입된 이번 정비사업은 한신공영이 시공을 맡고 A건설 등 3개 하도급사가 공사를 진행해왔다.
이 사업은 지난 2022년 착공해 2024년 5월 준공을 목표로 했지만, 공기가 지연되면서 하도급사 전반에 경영난이 불거졌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 여파로 일부 장비업체는 미지급 대금을 문제 삼아 현장에 적치된 폐기물 반출을 막는 등 실력행사에 나섰다.
이뿐만 아니라 오천읍 문덕리 1188-369번지에 위치한 정비사업 야적장에는 대량의 아스콘 폐기물과 사토가 쌓여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포항시는 “현재 약 10억 원 규모의 잔여 공사대금을 시공사에 지급할 예정”이라며 “관련 사태 해결을 위해 원청사와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다른 하도급사들도 시공사의 무리한 작업지시로 수억 원대의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한 바 있어, 사업 전반에 대한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