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학살 주범을 고문으로?" 민주당 광주시당 선대위, 김문수 후보에 "즉각 사죄하라"

'정호용 상임고문 임명 사태' 강력 규탄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선거대책위원회는 15일 논평을 내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정호용 상임고문 임명 사태'를 강력히 규탄하며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앞서 김문수 후보는 지난 14일,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학살작전의 핵심 책임자인 정호용 전 국방부 장관을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으로 임명했다.

시민사회의 격렬한 반발이 잇따르자 불과 5시간 만에 임명을 철회했지만, 광주와 전국의 민심은 이미 깊이 상처 입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 ⓒ프레시안

광주시당은 "그 순간 김문수 선대위는 헌정 파괴 기구, 민주주의 파괴본부임을 스스로 증명한 셈"이라며, "이것은 단순한 인사 실패가 아니라 헌정질서 파괴 세력의 재결집이자 내란의 후예들의 권력 탈환 시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호용은 전두환과 함께 '신군부 5인방'으로 불리며 1980년 5월, 계엄군을 이끌고 광주 시민들을 무차별적으로 진압한 인물이다. "그의 명령 아래 수많은 생명이 스러졌고, 광주의 거리는 피로 물들었다. 그는 민주주의의 적이며, 국가폭력의 상징"이라는 게 광주시당의 평가다.

광주시당은 김문수 후보의 이번 인선을 두고, "민주공화국의 대통령이 아니라 군사정권의 후계자가 되겠다는 선언"이라고 규정했다.

특히 5·18 추모기간에 발표한 점을 들어 "역사의식 부재를 넘어 광주시민을 고의적으로 우롱한 삐뚤어진 인성까지 드러낸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민주열사들의 희생으로 일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무시하고 짓밟은 김문수 후보는 광주시민과 유가족, 모든 민주시민 앞에 즉각 무릎 꿇고 사죄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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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순선

광주전남취재본부 백순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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