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29일, 30년 정치 인생의 마침표를 찍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2차 결과 발표 직후, 고배를 마신 홍 전 시장은 직접 정계 은퇴를 선언하며 시민의 삶으로 돌아갈 뜻을 밝혔다.
홍 전 시장은 “지난 30년간 국민과 당원들의 보살핌 속에 깨끗한 정치 인생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이제 자연인으로 돌아가 편히 살겠다. 이번 대선에서 저의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5선 국회의원과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남도지사 등을 역임했고, 2022년부터는 대구시장으로 지역 발전과 보수 정치 중심지로서의 대구 역할 강화를 위해 힘써왔다. 특히 지역 내 정치적 영향력은 단순한 행정을 넘어 보수진영 전체의 방향을 이끄는 데에도 적지 않은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다.
하지만 이번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뒤, 더 이상 정치적 역할을 이어가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며 대구 정치권은 물론 전국 보수진영에 적잖은 파장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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