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86 맏형'으로 불리는 우상호 전 의원이 당내 일각의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재탄핵 추진 주장에 대해 "(대선 출마 의도를 드러낸 것이) 탄핵 사유는 아니다"라며 "출마를 막으려고 탄핵한다, 이게 말이 되느냐. 정략적으로 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 전 의원은 23일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시기에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선에) 출마하는 게 국가의 위기를 불러일으키는데 정당하냐고 비판하면서 직무를 정지시키면 그것도 앞뒤가 안 맞는 말"이라고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우 전 의원은 "제가 볼 때는 아마 그런 (탄핵의) 유혹도 있을 수 있는데 대체로는 그렇게 안 갈 것"이라며 "비판만 주로 하는 걸로 저분의 영향력을 차단하는 쪽으로 메시지를 낼 것"이라고 당의 대응 방향을 전망했다.
전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진성준 정책위의장이 한 대행 재탄핵을 공식 언급한 데 대해서는 "진 의원이 정책위의장인데 '제안한다'고 하지 않았나. 지도부의 일원이 지도부하고 상의하면 되지 왜 공식 제안을 하겠나. 지도부에서 부정적이니까 그냥 자기가 치고 나간 것 아니겠느냐"고 우 전 의원은 해석했다.
그는 "아마 지도부는 신중할 것"이라며 "사실 이것(한 대행의 대선 관련 언행)이 탄핵 사유는 아니다. 부적절하다고 비판할 수는 있지만, 탄핵은 헌법·법률 위반일 때만 해야 한다. 그러니까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탄핵으로 갈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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