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반대' 단식 인사 만난 김문수…홍준표·나경원도 "파면 유감", "아쉽다"

국민의힘 1차 경선 통과자 발표일, 탄핵 반대파 주자들 '윤심 잡기' 경쟁

국민의힘 1차 경선 통과자 발표일인 22일, 탄핵 반대파 주자들이 '윤심 잡기' 경쟁을 이어갔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탄핵에 반대하며 헌법재판소 앞에서 단식한 이를 불러 지지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나경원 의원은 헌재의 윤 전 대통령 파면 판결에 "유감이다", "아쉽다"며 불만을 표했고, 12.3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서도 더불어민주당 탓이 크다고 강변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캠프 사무실에서 반값월세존, 1인용 아파트·오피스텔 공급 등을 내용으로 하는 청년, 부동산 공약을 발표한 직후 같은 장소에서 국가정의실천연합이라는 단체의 지지선언 기자회견에 함께했다. 이 자리에는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며 헌재 앞에서 28일 간 단식한 전지영 씨와 2020년 국회를 찾은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신발을 벗어 던진 정창옥 씨가 참석했다.

전 씨는 "헌재 앞을 지키며 자유 대한민국이 얼마나 종북좌파 세력에게 장악당했는지 뼈저리게 느꼈다"며 "이재명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은 국민의힘 김문수가 유일하다"고 했다. 정 씨는 "대한민국이 최대위기다. '자유 대한민국 체제를 수호하느냐, 반국가세력에게 먹히느냐'의 절체절명의 기로에 서 있다"며 "반국가세력 척결의 최적임자로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 22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김문수 승리캠프 사무실에서 국가정의 실천연합이 연 김문수 지지선언 기자회견. ⓒ김문수 승리캠프

홍 전 시장은 이날 보수 유튜브 채널 '고성국tv'에 출연해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나는 계엄은 반대했다. 부적절했다. 그러나 탄핵은 과도했다. 그래서 헌재가 하야할 기회를 주기를 기다렸다"며 "그걸 기대했는데 헌법재판관들이 비겁하게, 우리 사람들이 좌파 쪽에 붙었다. 그건 유감"이라고 답했다.

그는 12.3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서도 "계엄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민주당의 의회폭거, 그리고 한동훈 대표의 사사건건 어깃장 놓고 깐죽 거리고…. 그거 화 안 났겠나"라며 "그 과정에서 얼마나 심적 고통이 컸겠나"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나 의원도 이날 불교방송(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미래를 이야기하고 국민들한테 말씀드려야 한다"면서도 헌재의 재판 과정에서 "법치주의가 무너지는 것도 목도했고, 그 과정에서 국회에서 민주당의 패악질도 국민들께서 더 똑똑히 아신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그래서 탄핵이라는 절차로 조기 대선을 바로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또 공수처 (수사)라든지 헌재 (재판) 과정이 그랬기(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탄핵 각하를 줄곧 주장했다"며 헌재의 파면 판결에 대해 "아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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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내 집은 아니어도 되니 이사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집, 잘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충분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임금과 여가를 보장하는 직장,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에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나, 모든 사람이 이 정도쯤이야 쉽게 이루고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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