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특별자치도가 자전거 여행지로서 급부상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2025년 지역 자전거 여행 활성화’ 공모사업에 전북의 남원시, 김제시, 완주군이 나란히 선정되며 전국 최다 선정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공모는 전국 17개 지자체가 신청한 가운데 총 8개 시군만 선정됐다. 이 가운데 전북은 세 곳이 동시에 이름을 올리며, 자전거 여행지로서의 가능성을 또 한 번 입증했다.
‘자전거 여행 활성화’ 사업은 아웃도어와 레저 활동 수요 증가에 맞춰 지역 관광자원과 자전거길을 연계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자전거 여행 문화’를 조성하고, 이를 관광형 레저 콘텐츠로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나아가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취지다.
사업은 크게 두 가지 분야로 추진된다. 김제시와 완주군은 ‘자전거 여행길 콘텐츠 활성화’ 분야에, 남원시는 ‘자전거 여행 행사 및 지역 프로그램 운영’ 분야에 선정돼 본격적인 자전거 콘텐츠 개발과 프로그램 운영에 나선다.

김제시는 벽골제를 거점으로 모악산원평천, 동진강, 만경강 등 산과 들, 강을 아우르는 총 8개 코스를 개발한다. 여기에 안내 표지판 설치, 자전거 대여소 확충, 여행상품 시범 운영과 각종 자전거 관련 행사를 준비 중이다.
완주군은 삼례, 소양, 고산, 동상 등 4개 권역을 연결하는 10개 자전거 코스를 구축하고, 여행사와 연계한 패키지 상품 개발, 팸투어, 체험형 프로그램, 자전거 라이딩 전용 앱 개발 등을 추진한다.
남원시는 요천 100리 숲길을 중심으로 40km 구간에 신규 자전거 코스를 조성하고, 철도 연계 여행상품과 라이딩 대회 등 참여형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한국관광공사의 자전거 여행 활성화 사업과도 연계된다. 전국 단위 홍보와 공동 마케팅이 이뤄져 지역 자전거길과 관광 명소의 인지도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이정석 전북자치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전북의 특색 있는 자연과 문화 자원을 자전거 여행 콘텐츠로 발전시켜 레저와 체험, 힐링이 어우러진 체류형 관광지로 성장시키겠다”며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전북의 풍경과 이야기를 만나는 색다른 여행길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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