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7명 "尹 탄핵집회, 민주주의 발전에 긍정 영향"

직장인 과반 "탄핵 이후에도 '일터 내 민주주의'는 확대 안 될 것"

직장인 10명 중 7명이 4개월간 이어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가 한국 사회 민주주의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직장인 절반 이상은 탄핵 이후 한국 정치가 민주적으로 바뀔 것이라 기대하면서도, 직장 내 민주주의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비관했다.

직장갑질119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월 10일부터 같은달 17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신뢰도 95%, 표본오차 ±3.1%p)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68.7%는 윤석열 탄핵 촉구 집회가 한국 사회 민주주의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는지 묻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답했다. 탄핵 촉구 집회가 민주주의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응답은 여성(74%)이 남성(62.7%)보다 10%p(포인트) 이상 높게 나타났다.

다수의 직장인들은 집회와 참여를 통해 정치를 바꿀 수 있다고 믿고 있었다. '집회는 국민으로서 나의 의사를 표현하는데 효과적인 방법으로 생각한다'는 응답은 80.1%, '집회는 국가의 잘못된 점을 바로 잡을 수 있는 힘이 있다'는 응답은 79.8%에 달했다. 또한 응답자 63.3%는 윤석열 탄핵 촉구 집회 이후 한국 정치가 민주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탄핵집회 이후 일터에서도 민주주의가 확대될 것이라는 응답은 '그렇지 않다'가 52.7%로 긍정보다 많았다. 일터가 민주적으로 변할 것이라는 응답은 50대(52.7%), 조합원(54.3%), 공공기관(56.7%)에서 높았고,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20대(59.2%), 5인 미만(60.6%)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윤석열 탄핵 촉구 집회 이후 일터 민주주의 확대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묻는 질문에는 '공정한 의사결정 절차 도입'이 35.6%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으며, '불공정한 노동 관행 철폐'(26.8%), '경영 투명성 강화 및 정보 공개 확대'(19%)가 그 뒤를 이었다.

직장갑질119 이선민 변호사는 "많은 사람들이 광장의 민주주의와 일터 민주주의 사이의 괴리를 체감하고 있다는 점이 이번 조사에서 뚜렷하게 드러났다"며 "정치의 민주화와 함께 '직장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제도적 변화와 실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1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앞에서 열린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파면 긴급행동' 집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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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혁

프레시안 박상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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