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시가 대형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웃 시·군을 돕기 위해 시민과 함께 신속한 복구 지원에 나선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31일 시청 연오세오실에서 지역 내 유관 기관·단체장과 함께 산불 피해 지역 복구 지원을 위한 범시민 동참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포항시의회를 비롯해 해병대1사단, 포항제철소, 포항교육지원청, 포항상공회의소, 포항철강산업단지관리공단과 지역 금융권 및 종교계, 자생 단체 등이 참석해 피해 복구를 위한 시민 참여 방안과 구체적인 지원 계획을 논의했다.
포항시는 과거 지진과 태풍 힌남노 등 재난을 겪었을 때 영덕, 청송, 의성, 영양, 안동 등으로부터 성금과 인력, 장비 지원 등의 도움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포항시가 앞장서 이재민들의 일상 회복과 피해 지역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즉각적인 지원책으로 피해 지역 주민을 위한 구호 물품을 긴급 지원한다. 속옷, 내의, 양말, 수건, 화장품 등 생활 필수품을 우선적으로 제공하고, 의료품과 응급 구호 키트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피해 지역 복구를 위한 인력과 응급 복구 중장비를 시·군별 수요를 파악해 철거 및 재건 작업을 돕고, 포항시트라우마센터를 통해 피해 주민들의 심리 회복도 지원한다.
포항시는 위문품 전달과 봉사를 희망하는 기관, 단체, 개인의 요청을 받아 피해 시·군의 필요 사항을 사전 파악한 후 포항시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효과적인 지원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범시민 자발적 성금 모금도 추진된다. 위문품 전달 창구를 개설해 체계적인 지원을 진행하며, 성금은 피해 지역별 전용 계좌를 통해 기부자가 원하는 지역에 지정 기부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강덕 시장은 “포항이 과거 자연 재난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 이웃 지역의 따뜻한 손길 덕분에 극복할 수 있었다”며 “포항이 가진 모든 역량을 동원해 피해 지역이 하루빨리 정상화될 수 있도록 기관·단체, 포항 시민 모두가 함께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김도준 북포항청년회의소 회장은 “과거 포항이 재난으로 힘겨워 할 때 경북과 전국의 온정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라며 “북포항청년회의소도 연대와 실천으로 산불 피해 복구에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이강덕 시장은 유관 기관 및 단체장에게 산불 재난 국가 위기 경보가 여전히 ‘심각’ 단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산불 예방에도 적극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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