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에서 8일째 구제역 확진 농가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확산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전남도에 따르면 구제역 농가는 지난 23일 마지막 농가 후 확진 후 이날까지 8일째 발생하지 않았다.
앞서 전남에서는 지난 13일 영암에서 첫 구제역 확진 농가가 발생한 이후 14일 3건, 15일 1건, 17일, 3건, 18일, 2건, 19일 2건, 20일 1건, 23일 1건 등 총 14건 58두 확진 사례가 확인됐다.
그러나 23일 이후 의심신고도 확연히 줄거나, 접수되지 않으면서 확산세가 한층 사그러든 모양새다.
도는 발생 시군을 중심으로 지난 22일까지 백신 접종을 마무리하면서 항체 형성을 이끌어낸 데다, 집중 방역 및 소독 등 후속 대응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영암, 무안을 비롯해 나주, 장흥, 강진, 화순, 해남, 목포, 신안 등 10개 시군에 위기대응 '심각' 단계는 유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위기대응 단계에 준하는 방역과 소독 작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최초 발생 농가 소재지인 영암 지역과 발생 지역 농가의 한우 이동을 금지하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도는 이번주까지 더 이상 감염 사례가 확인되지 않는다면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후속 대응을 이어갈 방침이다.
전남 구제역 종식 시점은 마지막 확진 농가의 살처분과 이동식 열처리 방식인 랜더링까지 마무리되는 시점으로부터 3주일이 지난 뒤, 방역 대대 내 전수조사를 거쳐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는 것을 최종 확인한 다음 가능하다.
전남은 국내 구제역 바이러스 유입 이래 단 한번도 발생한 적 없는 청정 구역이었으나, 첫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바이러스는 몽골에서 유행하는 것과 유사한 양상을 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유입 원인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도는 수습 과정에서 발생 농가들이 대부분 가축전염예방법 위반 사실을 확인하고, 보상금 감액 및 과태료 부과 등을 검토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추가 발생이 없다는 전제 하에 4월말이면 종식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다만 바이러스의 특성상 방심할 수 없어 대응태세를 유지하고 대응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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