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2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데 대해 주요 외신들도 관련 내용을 속보로 전했다. 외신들은 한국에서 치러질 가능성이 있는 조기 대통령 선거에서 이 대표가 출마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보도했다.
26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이재명 대표의 무죄 판결에 대해 "이 사건은 이미 격동하는 한국 정치 지형에 또 다른 전환이 됐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계엄령을 선포하여 세계를 놀라게 한 이후로 한국은 위기에 처해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국회) 의원들은 이후 윤 대통령을 탄핵했고, 현재 헌법재판소의 영구 파면 또는 복직 여부에 대한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며 "헌법재판소에서 그를 파면하면 60일 이내에 대선을 치러야 하는데, 이 대표가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 대표는 윤 대통령 탄핵이 인용될 경우 유력한 대선 후보로 여겨지며, 이번 법원 판결은 그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잠재적 선거가 치러지기에 앞서 그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통신은 "2022년 대선에서 윤 대통령에게 근소하게 패한 이 대표는 한국 정치에서 주요 인물로 꼽히고 있다"며 "지난해 총선에서 그의 소속 정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입지가 더욱 강화됐다"고 전했다.
일본 아사히 TV는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하는 탄핵심판의 선고가 다가오는 가운데, 이 대표는 차기 대통령 여론조사에서 독주하고 있어, 대통령 선거에 탄력이 붙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이 대표가 공직선거법 외에도 지난해 11월 26일 1심에서 무죄를 받았던 위증교사 의혹 사건 등 다른 재판이 아직 남아 있어 현 시점에서 이 대표에게 유리한 상황이라고 확신하기는 어려운 것 아니냐는 진단도 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이 대표는 다음 대선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여겨지지만 여러 법적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보도했고 <아사히 신문>도 이 대표에 대한 비판 여론이 뿌리 깊게 형성돼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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