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데일리>는 평생 대한독립을 위해 헌신해 온 김구 선생을 잔인한 킬러 집단의 두목 정도로 폄훼했다. 이뿐만 아니라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북한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지령을 받고 투입된 폭도들이 일으킨 내란'이라는 내용의 연속보도를 냈다. 극우 성향의 음모론을 생산‧유포하는 진원지 또는 허브 구실을 충실하게 해왔다. 최근 내란 국면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체포 영장을 '반란 영장'이라고 부르는 등 윤석열의 비상계엄 자체를 옹호하는 보도도 마구 쏟아냈다. 또 부정선거론을 반박하는 이른바 조중동 등 보수언론을 가리켜 '민주노총 등 좌파에 신문사 내부가 잠식당했다.'는 주장을 담은 칼럼을 싣기도 했다. 이러한 내용은 조정진의 칼럼에서도 스스로 인정한 바 있다.
조정진은 자신들이 보도한 중국 간첩 체포 관련 가짜뉴스가 들통날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은 듯하다. 아니면 조회 수가 오르고 신문 주목도가 올라가며 극우 집단에서 영웅 매체로 대접받는 것에 도취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밟힌다는 말이 있듯이 가짜뉴스의 생산‧유통 과정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캡틴 코리아' 안병희, 극우와 극우 유튜버들의 민낯을 알려
가짜뉴스의 출처였던 '캡틴 아메리카' 코스프레를 한 자칭 '캡틴 코리아' 안병희가 중국대사관 무단 침입을 시도하고 경찰서 기물을 부수는 등 기괴하고 폭력적인 언행을 하다가 붙잡혀 구속됐기 때문이다. 그가 <스카이데일리>의 문제 기사를 쓴 기자와 나눈, 조작 사실이 담긴 음성통화 내역 등이 자세하게 알려지면서 <스카이데일리>는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 또 설상가상으로 그가 구속되기 전 <추적60분> <피디수첩> 등 심층 추적방송 프로그램의 피디에게 털어놓은 내용은 가히 <스카이데일리>를 사이비 언론사라고 비판하고도 모자랄 정도로 충격적이었다.
안 씨의 삶 자체가 가짜였다고 할 수 있다. 아무리 극우라고 해도 그렇게까지 망가지지는 않을 터인 데라는 생각을 떠올릴 정도였다. 미 국방부 정보요원, 미국 중앙정보국 요원, 이스라엘 모사드 요원, 미국 군인 주장 모두 가짜였다. 신분증도 약간의 돈만 주면 만들 수 있는 코스프레용으로 조악했다. 미국을 단 한 번도 가본 적이 없고 순수 대한민국 육군 병장 출신이었다.
모든 것이 한 점의 의혹도 없이 드러났음에도 조정진은 여전히 인정하지 않는다. 이는 윤석열과 김용현, 그리고 극우 집단에 동조하는 국민의 힘 일부 의원, 극우 광신도, 부정선거 음모론 광신자들과 궤를 같이하는 태도다. <스카이데일리> 조정진 대표의 다음과 같은 발언이 이를 증명한다.
"다른 언론들이 우리를 가짜뉴스로 몰아가는데, 곧 진실이 드러날 거다. 다른 언론들 도대체 나중에 어쩌려고 이러는지 모르겠다. 안쓰럽다. 윤 대통령이 죄가 없이 구속됐으니 균형감을 맞추기 위해서다. 우리가 진실을 보도하니까 요즘 감당이 어려울 정도로 구독 문의가 들어온다. (스카이데일리 보도가 오보로 확인되면) 사과 정도가 아니라 책임을 지고 저는 언론계를 떠나겠다."고 말했다.
"책임지고 언론계 떠나겠다."라는 조정진, "안 떠나겠다."라는 말과 동의어
이는 언론계를 떠나지 않겠다는 말과 같다. 한국 언론 역사상 이보다 더 확실하게 오보가 확인된 기사는 찾아보기 어렵다. 떠날 생각이 정말 있었다면, 한국방송과 문화방송의 심층 탐사 프로그램을 한 번이라도 보았다면 그날 바로 수치심으로 언론계를 떴을 것이다. 이런 유형의 인간은 한 달, 두 달, 6개월, 일 년 아니면 언젠가 역사는 우리가 옳았다는 것을 증명해 줄 것이라는, 변명 같지 않은 변명을 해대며 얼굴에 철판을 두껍게 깔고 계속 가짜뉴스를 만드는데 열을 올릴 것이다. 수치심이라고는 전혀 없는 전형적 사이비 언론인의 행태다.
지금까지는 조연들의 이야기에 지나지 않는다. 진짜 주목해야 할 주연과 그들이 펼치는 이야기는 따로 있다. 이 가짜뉴스를 토대로 영화를 만든다면 주연은 황교안 전 대통령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와 민경욱 전 국민의힘(새누리당) 의원이자 <KBS 뉴스 9> 앵커가 맡아야 한다.
이 둘은 공통점이 있다.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서울 종로와 인천 연수구에서 나란히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해 함께 낙선했다. 그 뒤 그 선거가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선거소송을 벌여 이 또한 대법원에서 최종 패소 판결을 함께 받았다. 이뿐만 아니라 황교안은 공안검사로, 법무부장관, 총리를 지내면서, 민경욱은 KBS 기자, 특파원, 앵커, 청와대 대변인, 국회의원으로서 각각 국민의 돈을 듬뿍 받은 바 있다. 물론 <스카이데일리>도 정부, 특히 윤석열 정부 때 공익광고 명목으로 국민의 호주머니 돈을 상당히 받았다.

자기모순에 빠진 황교안, "친중 세력이 결탁하여 부정선거와 내란 조작"
황교안은 마침내 극우 유튜브 방송 내용과 <스카이데일리> 기사 등을 밑거름으로 해 2월 14일 프레스센터에서 부정선거 관련 외신기자회견을 자청해 연다. 이 자리에는 민경욱 전 의원과 안병희도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한 채 민경욱의 어깨 부위를 열심히 마사지하면서 황교안의 발언을 경청했다.
"김일성 장학생과 주사파 그리고 중국 통일전선공작부 사주를 받은 친중 세력이 결탁하여 부정선거와 내란 조작으로 대한민국을 극심한 혼돈 속으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이런 가짜뉴스로 외신기자들에게 말하는 것은 한마디로 매국 행위이며 국격을 떨어트리고 국민 갈라치기를 통해 사회 혼란을 부추기려는 반국가행위라고 할 수 있다. 이 말은 이렇게 해야 맞다.
"윤석열 추종 친윤 국회의원과 탄핵 심판 피청구인 변호인단, 비상계엄 지지파 그리고 전광훈과 극우 매체‧유튜브의 사주를 받은 극우세력이 결탁하여 부정선거 관련해 조작한 가짜뉴스로 대한민국을 극심한 혼돈 속으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황교안은 또 최근 가짜뉴스가 확산하고 있다고 KBS 피디가 질문을 던지자 "가짜뉴스는 확산하면 안 되죠. 가짜뉴스가 나오면 철저히 조사해서 엄벌해야 합니다. 나는 <스카이데일리> 쪽에 확인을 했어요. '이거는 확인이 된 거다'라고 얘기했어요."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말을 하고 있다. 자신이 '손 편지'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가짜뉴스를 퍼트리고 다니면서 "철저히 조사해서 엄벌해야 한다."라면 형용모순과 뭐가 다른가. 자신부터 가짜뉴스인지 아닌지 철저히 조사해야 하지 않을까. 검사 시절 죄를 저지른 피고인이 거짓말로 둘러대면 곧이곧대로 받아들여 무죄로 석방했는가?
황교안의 이런 말은 최상목 대통령권한대행이 18일 마은혁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는 것은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이행하지 않으면서 18일 윤석열 탄핵 심판 결정을 앞두고 헌재 결정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하는 것과 별반 다를 바 없다. 도긴개긴이다. 윤석열은 유독 말과 행위가 일치하지 않은 인물만 중용하거나 자신 곁에 두고 있다.
최상목과 황교안의 언행 불일치 도긴개긴 경쟁
그가 외신기자회견을 한 다음 날 디시인사이드 '국민의힘 갤러리'에는 '황교안이 유튜브에서 언급한 99중국인'이란 제목으로 "황교안이 유튜브 커뮤니티에서 99중국인 언급했고 윤통 변호인단에 합류할 만큼 이번 사태에 대해선 측근이라는 말인데. 99중국인도 윤 통해서 들은 게 있어서 그런 말 한 거 아닐까?"란 글이 실렸다. 황교안은 박근혜 정부에서 한때 많은 것을 좌지우지할 정도의 영향력을 행사했고 미래통합당 대표로 있으면서 2020년 21대 국회의원 선거도 최고책임자로서 진두지휘한 적이 있어 언행을 함부로 하면 안 되는데 너무나 가볍게 처신한다는 비판을 받기 충분하다.
사실 중국인 간첩 99명이 한꺼번에 선관위 연수원에서 연수를 받고 있었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나 허무맹랑하다. 한 명도 아닌, 두 명도 아닌 99명이나 되는 엄청난 수의 간첩이 한자리에, 그것도 대한민국 헌법기관 연수원에 있었다는 것은 소설을 잘 쓰는 사람도 그런 설정은 절대 하지 않는다. 중국이란 나라가 그렇게 허술하게 간첩을 관리한다는 말인가. 또 그들이 체포돼 미국으로 송환됐다는 것도 마찬가지다. 사실이라면 엄청난 미중 간 외교 분쟁이 생길 터인데 왜 두 나라는 조용한가.
가짜뉴스의 설계자인 '캡틴 코리아' 안병희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민경욱, 황교안뿐만 아니라 정보기관 사람까지 속이는 데 성공했다"라며 조롱하듯 떠벌렸다. 여론 조작까지 성공한 자신을 "거짓말로 모두를 속인 능력자"라고 자찬하며 우쭐댔다. 황교안한테 엉뚱한 일에 시간 허비하지 말고 최근 KBS '추적60분-극단주의와 그 추종자들: 계엄의 기원 2부' 방송에서 안병희가 긴 시간 동안 한 말을 한 번이라도 들어볼 것을 권고한다.
<스카이데일리> 등 가짜뉴스 양산 매체, 존재 자체가 백해무익
'중국 간첩 99명 체포' 등 일련의 가짜뉴스를 줄곧 보도해 온 <스카이데일리>에 대해 한국신문윤리위원회는 지난달 12일 자사 홈페이지 게재 경고를 결정했다. 이에 <스카이데일리> 쪽은 신문윤리위 제재 조치를 따르지 않겠다며 버티고 있다. 막가겠다는 것이다. 이어 인터넷신문윤리위도 1월 23일 <스카이데일리>의 부정선거 음모론 기사 4건에 대해 경고 제재를 결정했다. 이런 태어나서도 안 될, 존재 자체가 백해무익한 가짜언론, 가짜언론인을 어떻게 해야 좋을까?
황교안이 직접 참석해 축사한 지난해 <스카이데일리> 송년 및 후원의 밤 행사에 내건 펼침막에는 '시대의 금기를 깨는 정론 종합일간 신문'이란 글귀가 적혀 있었다. 가짜뉴스 척결은 이 시대의 과제임은 틀림없다. 윤석열도 강조했다. 윤석열이 입버릇처럼 말한 거짓말 가운데 하나라도 맞으려면, 가짜뉴스 척결을 위해서라도 이 신문은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가짜뉴스를 숭배하는 사이비 언론 종합일간 신문'이라고 해야 할 것을 이날 글귀를 잘못 쓴 게 아닐까싶다.
'미친개에게는 몽둥이가 약'이라는 말이 있다.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한테는 강력한 수단을 써야 한다는 말로 읽힌다. 마약보다 더 중독이 심한 아스팔트 태극기에 중독된 이들, 극우 유튜버, 극우 매체 사이비 언론인한테는 사실 검증(팩트 체크), 설득, 토론, 포용, 관용이 아무짝에도 소용없다. 스스로 달콤한 가짜 중독에서 헤어날 결심을 하지 않는 이상.
<워싱턴포스트> '흑인 소년 마약' 보도로 워터게이트 명성 추락시켜
언론의 역사에서 오보와 가짜뉴스는 종종 있었다. 대형 사건도 있었다. 언론학 교과서에 나오는 첫 페이지는 늘 1980년 9월 28일 <워싱턴포스트>에 실렸던 특집기사 '지미의 세계'가 등장한다. 그 해 퓰리처상을 받은 이 기사는 유명해지고 싶었던 20대 한 풋내기 기자가 쓴 완전 소설인데도 아무도 이를 알아채지 못했다.
지미는 워싱턴시에 사는 소년이다. 마약에 찌든 여덟 살 흑인 어린이가 주인공으로 그려졌다. 기사에 따르면 다섯 살 때부터 마약에 손을 댔다. 미국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워싱턴시장의 특별명령으로 경찰을 총동원해 6개월간 그가 거주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을 뒤졌으나 허사였다. 가공의 인물, 유령이었기 때문에 찾아낼 수 없었던 것은 당연하다. 취재원 보호를 이유로 기사를 쓴 기자는 경찰 협조를 거부했다.
이때부터 신문사 일각에서는 기사의 진실에 의구심을 가졌으나 회사 쪽이 기자를 적극적으로 옹호하면서 그냥 지나갔다. 그는 마침내 퓰리처상을 탔고 언론계의 신데렐라가 됐다. 그 기자에 대한 조명이 쏟아졌다. 그가 이전에 잠시 있었던 신문사 동료들은 언론에 소개된 그의 경력이 자신들이 알고 있는 것과 달라 <워싱턴 포스트>에 이를 알렸다. 본격 추궁한 결과 학력이 가짜였다. 입사 원서에 프랑스어 능통이라고 적었으나 프랑스말은 한마디도 할 줄 몰랐다. 기사에 대해 추궁했다. 그가 쓴 기사는 논픽션이 아니라 픽션이었다. 기사에 등장하는 지미는 물론이고 어머니와 외할머니가 어디 사는지도 알지 못했다.
상을 받은 지 이틀 뒤 <워싱턴포스트> 발행인은 기자회견을 열어 '지미의 세계'가 가짜 기사임을 인정한 뒤 다음 날 1면 사설로 공개 사과를 했다. 기자는 그날 바로 회사를 관뒀고 상을 반납했다. ‘워터게이트 사건’을 세상에 알려 명성을 쌓은 <워싱턴포스트>가 날조 보도로 무너져 내렸다.
'소설' 또는 '날조 기사'라는 점에서 보면 '중국 간첩 99명 체포'와 '지미의 세계'는 샴쌍둥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중국 간첩 99명 체포'와 같은 날조 보도가 있었다. 1991년 12월 여성전문잡지 <웅진여성>이 10월 창간호에 이어 세 번째 잡지를 펴냈다. 창간호에 뜨거운 반응을 보였던 독자들의 관심을 이어가기 위해 이 잡지의 기자는 무리수를 두었다.
<웅진여성> '에이즈 여성 복수극' 날조 보도로 폐간, 사법 처리
<웅진여성>은 12월호에서 'AIDS 발병 후 2년 동안 관계한 장관‧국회의원‧기업인‧변호사‧의사‧교수‧대학생 등 40명 명단, 비밀일기 최초 공개'라는 제목의 특종기사를 내보냈다. 대중의 호기심을 한껏 불러올 수 있으며 매우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후천성면역결핍증에 걸린 20대 배우 겸 모델이 세상 모든 남자에게 복수하겠다며 수십 명과 성관계를 맺고 그 내막을 낱낱이 기록했다는 일기장을 입수했다는 것이다. 대문짝만한 기사 아래에는 한 여인 사진이 눈만 가린 채 실려 있었다. 이것은 실제 그런 여성이 있는 것처럼 독자들의 사리 판단을 흩트려 놓는 교묘한 장치였다.
하지만 이 기사 또한 '지미의 세계'처럼 세인의 관심을 너무나 크게 받는 바람에 날조임이 드러나게 된다. 기사 내용의 근거가 된 이 일기장은 한 르포작가가 제공한 것이다. 그는 비슷한 내용을 다른 잡지에 기고해온 데다 일기장에 기록된 날씨가 실제와는 완전 딴판으로 드러나면서 꼬리를 밟히게 된다. 그리고 이 기사에 실린 여성은 20대 모델 겸 배우가 아니라 실은 결혼해서 잘살고 있는 엉뚱한 사람이었음이 드러나면서 사기극은 막을 내렸다.
특종이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우리 언론의 속성을 간파한 한 르포작가가 <웅진여성> 기자와 편집장에게 접근해 사기를 친 것인데 잡지사가 앞뒤 살피지 않아 결과적으로 그에게 놀아난 것이다. 아니면 <웅진여성> 쪽이 어느 정도 거짓일 가능성을 눈치채면서도 판매 부수를 늘리기 위해 속은 척했을 수도 있다. 앞길이 탄탄할 것 같았던 <웅진여성>은 폐간을 선언했고 르포작가와 기자, 편집장은 줄줄이 입건됐다.
<스카이데일리>도 <웅진여성>처럼 처리해 독을 뿌리 뽑아야
'지미의 세계'와 '에이즈 여성 고위층 보복 성관계' 기사는 '중국 간첩 99명 체포' 기사와 많은 부분이 닮았다. 하지만 그 후속 해결 과정은 완전히 다르다. <워싱턴포스트>는 기사가 가짜임이 드러나자마자 즉각 퓰리처상 반납과 1면 공개 사과를 한 것과 다르게 <스카이데일리>는 자신들이 보도한 내용이 완전 가짜라는 사실이 만천하에 명명백백하게 드러났음에도 아직도 눈감고 모르쇠를 하고 있다. 물론 <워싱턴포스트>와 같은 선상에 <스카이데일리>를 놓고 비교하는 것이 그리 적절치 않다고는 생각한다. <스카이데일리>를 너무 대접해 주는 것 같기 때문이다.
그래도 최소한 <웅진여성>처럼은 해야 하지 않을까. 신문사를 자진 폐간토록 하고 사법부가 제보자 안병희와 이를 보도한 기자, 관련 부서장, 조정진 발행‧편집인 정도는 모두 입건하고 사법부는 가장 강력한 처벌을 내리는 것이 마땅하다. <웅진여성>의 '에이즈 복수극'보다 '중국 간첩 99명 체포'가 우리 사회에 끼친 해악이 수백 배, 수천 배 더 심각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를 계기로 거짓말, 가짜뉴스, 음모론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대중에게 독을 뿌리는 일을 뿌리 뽑아야 한다.
*이 글 가운데 <워싱턴포스트>의 '지미의 세계' 사건과 <웅진여성>의 '에이즈 여성 복수극' 사건 부분은 <코로나19와 감염병 보도 비평>(안종주, 커뮤니케이션북스, 2020)의 '언론의 영원한 숙제, 오보-오보는 동서고금을 가리지 않았다' 편에 나온 내용을 일부 전제하거나 축약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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