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16일부터 18일까지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주류 박람회 ‘프로바인(ProWein) 2025’에 안동소주 6개 회원사가 참가해 글로벌 주류 시장 공략에 나섰다.
ProWein 2025는 65개국 5,282개 업체가 참여하는 B2B 전문 주류 박람회로, 세계 주류산업 관계자들이 최신 트렌드를 공유하고 신제품을 홍보하는 자리다. 해외 유통업체 및 구매자들과 네트워크를 확장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로 평가 받고 있다.
지난해 지자체 최초로 ‘안동소주’ 단일 브랜드 독립 홍보관을 운영하며 해외 바이어와 주류 전문 언론으로부터 ‘증류주의 새로운 맛’이라는 호평을 받았던 안동소주는 올해 박람회에서 ‘공동주병’을 처음 공개하며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다.
이번 박람회에서 첫 선을 보인 안동소주 공동주병은 전통적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세련된 디자인으로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박람회 참가자들은 “프리미엄 증류주로서 세계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안동소주 공동주병 개발은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스카치위스키보다 200년 앞선 안동소주 세계화’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되었으며, 브랜드 통합을 통해 정체성을 확립하고 업체 간 협업 및 공동 마케팅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는 (사)안동소주협회 소속 6개 회원사인 ▲회곡양조장 ▲명인안동소주 ▲민속주안동소주 ▲밀과노닐다 ▲명품안동소주 ▲안동소주일품이 참가했다.
안동소주 홍보관을 찾은 해외 바이어와 주류 전문 언론 관계자들은 깊은 곡물 풍미, 부드러운 목 넘김, 섬세한 향을 높이 평가하며, 위스키나 일본 청주(사케)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품질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전통적 요소와 현대적인 감각이 조화를 이뤄 젊은 소비층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였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권용복 (사)안동소주협회 회장은 “유럽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가에서 안동소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협회 차원의 공동 마케팅을 더욱 강화해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2024년 안동소주의 연 매출액은 199억 원으로, 전년(190억 원) 대비 4.7% 증가했으며, 수출액은 11억 원으로, 2023년(8억 원) 대비 3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는 2026년까지 수출 실적 40억 원 달성을 목표로, 신규 창업 및 도내 이전 기업 투자 지원을 확대하고 해외시장 확장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쌀 1kg으로 안동소주를 생산하면 19배의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으며, 지역 농산물 소비 촉진과 일자리 창출 등 연관 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며 “안동소주가 세계 주류 시장에서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폭넓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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