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체육회의 특혜채용 의혹이 계속해서 불거지는 가운데, 특정 지원자가 면접 당일에도 공식적인 휴가나 시간 할애 승인 없이 면접을 봤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형평성·공정성 논란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특히, 해당 지원자는 면접 이전부터 인사위원장 및 체육회 임원들과 함께 해외 골프 여행을 다녀온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확산된다. 이는 단순한 채용 절차의 문제가 아니라, 공공기관 및 체육회 내부의 도덕적 해이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지적된다.
체육회 예산 심의 시기와 맞물려 논란 가중
논란이 된 해외 여행 시점은 안동시 체육회가 2024년 4월 1일, 1차 추경계획(안)을 안동시 체육진흥과에 보고하고, 이후 기획예산실을 거쳐 시의회에서 확정짓는 과정에 이어진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정황이 알려지면서, 체육회 채용 투명성에 대한 의문이 더욱 제기되고 있다.
13일 <프레시안> 취재를 종합하면, 해당 지원자 A씨(50)는 7급 행정직에 채용되었으나, 채용 심사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인사위원장 및 체육회 임원 등과의 해외 골프 여행, 1, 2차 인사위원회 인사위원장의 발언,면접 당일 참석이 드러나면서 공정성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이를 뒷받침 하듯 7급 행정직에 채용된 A(50)씨 실제 휴가 사용 기록을 확인한 결과, △ 7월 25일(오후 반차) △ 7월 26일(연차) △ 7월 27~28일(공휴일) △ 7월 29일(오전 반차)로 확인되었으며, 이에 따라 "결과가 이미 정해진 채용 아니었냐"는 강한 의혹이 제기된다.
단 이때 A씨의 휴가 사용신청서가 인사위원장 및 체육회 임원 등과의 해외 골프 여행을 동행했다는 것을 결론 지을 수 없지만, 이미 같이 동행했던 이들의 입을 통해 일파만파 되었던 상황이다.
체육계 내부에서도 비판
체육계 관계자들은 “채용 경쟁자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A씨가 단순히 연장자이며 생활체육지도자 경력이 있다는 이유로 경쟁자들에게 양보를 강요했다는 점이 공분을 사고 있다”며 “'외압과 내압'이 있었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시민들의 반응도 비판적이다.
시민 B씨는“A씨가 채용된 것인지, 채용을 당한 것인지 알 수 없다”며 “인사권자인 회장과 인사위원장의 책임도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 C씨“체육회장이 개인 회사에서 사람을 뽑았다면 이런 식으로 했겠냐”며 “시민 세금을 퍼주는 시장이나 막 쓰는 체육회나 다를 게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체육회 측 입장과 논란
안동시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체육회 행정을 위해 예산을 세우고 지원할 뿐, 채용 과정은 체육회 내부 규정에 따른다”면서도, “관리·감독 책임은 있다”고 밝혔다.
한편, 면접 당일 휴가 사용 논란과 관련해 안동시 체육회 관계자는 “노무사 확인 결과, 같은 조직 내에서 직종과 직렬에 관계없이 휴가 없이 면접이 가능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취재 결과, 체육회 내 다른 직원들은 면접을 보기 위해 휴가를 낸 사례가 확인되면서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특혜채용 의혹, 철저한 조사 필요
이번 사건이 단순한 논란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채용 과정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관련자들의 명확한 해명이 필요하며, 앞으로의 체육회 및 공공기관 채용 절차가 보다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
공정성을 해치는 특혜와 비리는 더 이상 묵인될 수 없다. 이번 사건이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한편, 안동시 체육회가 2024년 1차 추경예산(안)에서 체육회 운영비(직원 충원) 목적을 “업무 능률성 및 업무 추진력 강화, 사무국 환경개선”이라고 명시했으나, 이번 채용 논란이 이러한 목적과 부합하는지에 대한 검토도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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