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말 경북 구미시가 취소한 가수 이승환 씨의 콘서트가 5월 광주에서 열린다.
5일 광주시에 따르면 오는 5월 3일 오후 6시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이승환 콘서트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 씨 측이 정식 절차에 따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 대관 신청을 했고, 대관 일정에 따라 공연일이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장소에서 광주시는 5.18 기념일 이후 23일에 광주 시민의 날 기념 공연도 추진 중이다.
이 씨는 지난해 12월 25일 구미시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할 예정이었지만, 공연 이틀 전 구미시가 '안전을 위한 결정'이라며 취소를 통보했다. 직전 구미시는 이 씨에게 "정치적 선동 및 정치적 오해 등 언행을 하지 않겠음"이라고 적힌 서약서에 날인을 요구했다고 지난해 12월 23일 이 씨 측이 밝혔다.
이에 앞서 이 씨는 지난해 12월 14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촛불행동이 주최한 ‘탄핵 콘서트’에서 공연하며 윤석열 대통령은 물론 12.3 비상계엄 사태를 옹호하는 정치인들을 강하게 비판했다.(☞관련기사 : 이승환 "국회에서 이 XX들이 탄핵하면 尹 쪽팔려서 어떡하냐")
이 씨의 구미 공연 취소 하루 뒤인 지난해 12월 24일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페이스북에 "구미시가 이승환 가수의 대관을 취소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그럼 광주에서 합시다"라고 썼다.
이 씨는 "감사하다"며 "민주화의 성지, 광주에서의 공연을 기대한다"는 댓글로 화답했고, 실제 광주 공연이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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