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엔비디아 주식 소유' 발언을 두고 국민의힘의 거센 공격이 이어졌다.
3일 국민의힘 함인경 대변인은 이 대표 발언을 두고 "현실 경제와 시장 원리를 철저히 무시한 공상적 계획경제 모델"이라며 "개인의 이익은 전체 이익을 위해 희생될 수 있다는 전체주의적 모델"이라고 공격했다.
함 대변인은 "올더스 헉슬리의 소설 <멋진 신세계>처럼 모든이가 '공정하게' 나눠 가진다는 미명아래 개인과 기업의 자율성과 창의력을 억누르고 국가가 삶을 배급하는 사회를 떠오르게 한다"며 "공상은 자유지만 국민은 거부감을 느낀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민주당 유튜브 방송의 'AI와 대한민국, 그리고 나' 대담에 출연해 "(한국에) 엔비디아와 같은 회사가 하나 생긴다면 지분 70%는 민간이 가지고 30%는 국민 모두가 나누면 굳이 세금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가 오지 않을까"라고 발언했다.
이 대표 발언을 두고 여권 인사들도 색깔론 제기에 나섰다.
유승민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연일 우클릭하다 중도보수를 자처한 이 대표가 감세를 넘어 말도 안 되는 '전 국민 면세' 방안을 내놓았다"며 "기본소득보다 더 황당한 공상 소설"이라고 일축했다.
유 전 의원은 "빅테크와 스타트업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도 없는 아무말 대잔치"라며 "성장의 전략과 해법이 없는 성장론은 선거용 정치구호"라고 지적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페이스북에 "기업 성장의 동력이 돼야 할 투자 의지를 꺾는 자해적 아이디어"라며 "기업과 기술이 만드는 국가 번영 원리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이재명의 나라'에서 삼성이든 엔비디아든 생길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우클릭'으로 포장하고 실제로는 '사회주의'로 나아가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권의 이런 공격은 색깔론이라고 민주당은 맞받았다.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재명 대표는 엔비디아 같은 고도 기술 기업을 육성해 국가와 국민이 고르게 잘 사는 기본사회를 만들자고 이야기한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이를 두고 '계획 경제'라는니 '전체주의'라느니 낯빛 하나 바꾸지 않고 가짜뉴스를 유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철 지난 색깔론 말고는 할 말이 없느냐"며 "생떼와 말장난, 가짜뉴스 유포를 멈추고 대한민국 발전과 민생 회복을 위해 진짜 필요한 일을 하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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