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내가 장인보다 자주 만난 사람이 홍준표…홍두깨 만난 건 아니잖나"

국민의힘 공천 개입 논란과 여론조사 조작 논란의 핵심 인물인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측이 홍준표 대구시장과 최소 네 차례 만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이 2021년 6월 명씨가 찾아와서 쫓아냈다고 주장한 데 대한 반박이다.

명 씨의 변호인인 남상권 변호사는 2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2021년 6월에 만난 것 이외에도 제가 아는 것만 해도 세 번 더 있다"고 반박했다.

남 변호사는 세 번 중 첫번째 만남에 대해 "홍준표 시장이 2020년 4월 15일 총선 때 조해진 지역구였던 밀양 창녕 함안 의령 지역구에 예비후보로 등록을 한다. 당시 조해진 의원과 상당히 갈등이 있었으나 최종적으로는 홍준표 시장이 대구 수성을로 지역구를 옮겨 무소속 출마해서 이인선을 누르고 당선된다"며 "2020년 5월 6일 사이가 좋지 않았던 홍준표와 조해진 간 화해를 조성하기 위해 동대구역에서 (명태균, 홍준표, 조해진) 세 명이 만난다"고 주장했다.

남 변호사는 두 번째 만남과 관련해 국민의힘 대선 경선 이후를 언급했다. 당시 윤석열 후보에게 패배한 홍 시장이 칩거에 들어가자, 홍 시장을 '윤석열 선대위'에 참여시키기 위해 찾아갔다는 것이다.

남 변호사는 "명태균 씨가 2021년 11월 17일 당시 경주에서 내려와 있던 국민의힘 대표 이준석 의원에게 홍준표 시장에 대한 선대위 참여 권유를 요청한다. 그날 요청을 하면서 그날 21시경에 서울 송파구 소재 홍준표 시장 자택 앞에서 함께 방문하기로 약속을 한다. 그때 명태균 씨는 그날 빈손으로 갈 수 없다 이렇게 생각해서 경주 특산품인 경주빵을 구매한다. 홍준표 시장은 당시 이준석 의원, 명태균과의 만남 요청을 거절했으나 이준석 의원은 명태균 씨하고 자기의 그때 당시 수행팀장인 박유하 씨 등과 함께 홍준표 시장 자택을 방문한다"고 주장했다.

세 번째 만남에 대해 남 변호사는 "명태균 씨가 2022년 1월 19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였던 윤석열 후보로 하여금 홍준표 시장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하여 만남을 주선한다"며 "그때 주선하고 그때 서울 강남 모처의 그 자리에 참석을 한다"고 주장했다.

남 변호사는 "명태균 씨는 어떻게 이야기를 하냐면 '내가 장인보다 자주 만난 사람이 홍준표다'"라며 "'홍준표 시장 말대로 하면 명태균 만난 것은 홍준표가 아니라 홍두깨입니까?' 이렇게 이야기를 하더라"면서 "(홍 시장이) 입에 침도 안 바르고 거짓말을 해대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미래한국연구소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 사건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14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법원(창원지법)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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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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