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황금폰' 때문에 계엄? 망상 소설에 불과"

"민주당이 특검법 관철 위해 내놓은 뇌피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명태균 씨의 이른바 '황금폰'이 공개되는 것을 막으려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며 '명태균 특검법'을 주장하는 야당에 "한마디로 말해 민주당이 특검법을 관철시키기 위해 내놓은 뇌피셜"이라고 반박했다.

권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아무런 연관성도 없는 노상원 수첩, 명태균 황금폰,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의 느낌을 멋대로 연결해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늘어놓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은 명태균의 황금폰이 세상에 공개될 경우 자신과 김건희가 치명상을 입을 것을 알고 있었고, 그것을 막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으로 보인다"며 '명태균 특검법' 을 통해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공소장에 들어있지도 않은 내용을 갖고 쓴 망상 소설에 불과하다"며 "노상원은 12·3 비상계엄에 관련된 사람, 명태균 씨는 대통령 선거 전후에 걸쳐 대화 나눈 사람이다. 노상원과 명태균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9·10차 변론, 한덕수 국무총리의 변론 및 권한쟁의 심판,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과 검사들의 변론 등을 묶어 "연쇄 탄핵 슈퍼위크"라며 "민주당 이재명 세력이 탄핵을 얼마나 남발했는지 체감할 수 있는 한 주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대통령 탄핵은 이제 10번째 변론인데, 이 지검장과 한 대행은 이제야 첫 번째 변론이다. 특히, 이 지검장과 검사들은 직무 정지된 지 무려 74일 만의 첫 변론"이라며 "헌재가 형평성을 상실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또 "헌재가 중앙지검장 탄핵과 감사원장 탄핵만큼은 신속히 기각해야 한다"며 "한덕수 대행은 수요일에 변론부터 먼저 하고 그 다음에 권한쟁의심판을 한다고 한다. 정상적인 순서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변론을 해도 되는지 안 되는지 따져보는 권한쟁의인데 변론부터 먼저 하고 권한쟁의를 한다는 것은 순서가 뒤바뀐 것"이라며 "같이 제기한 효력정지가처분은 왜 다루지 않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권 원내대표는 또 광주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린데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비판하자 "우리 당도 광주 민주화 운동을 인정하고, 그 때 피해입은 분들에 보상을 해 드리기 위해 애를 많이 썼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화 운동은 대구에서도, 부산에서도, 마산에서도 벌어졌는데 그 논리대로라면 광주는 안 되고, 부산·대구·창원·마산에서의 탄핵 반대 집회에 있어서는 아무런 언급도 안 했는지, 되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광주든 대구든 서울이든 표현의 자유는 보장돼야 한다"며 "광주에서의 표현을 비판하는 것 자체가 반민주적 발상이다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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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프레시안 박정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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