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추모곡인 '평화 레퀴엠'이 오는 6월 말 로마 바티칸 대성당에서 연주된다.

제주특별자치도 의회 한동수 의원(더불어민주당, 이도 2동을)은 지난 13일 유럽 복스인 아르떼 음악협회의 초대로 독일 오스나브뤼크에서 열린 '제주 4·3 평화 레퀴엠' 관련 회의에 참석해 실무 협의를 진행했다.
제주 4·3 평화 레퀴엠 행사는 제주 4·3 유족이자 독일 오스나브뤼크 시립극장 부종배 성악가의 기획으로 시작됐다.
공연은 제주 출신 문효진의 작곡으로 자코포 시파리(Jacopo Sipari)의 지휘 아래 복스인 아르떼 음악협회와 로마 오페라극장 측 연주자 그리고 로마와 제주의 청소년들의 협업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복스인 아르떼 예술감독인 리카르도 타무라(Ricardo Tamura)는 "이번 레퀴엠은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특별한 관심 속에서 이뤄지는 만큼 더욱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제주의 아픔을 위로할 뿐만 아니라 평화를 위한 세계인의 참여와 위로의 메세지가 국제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동수 의원은 독일 방문 중 오스나브뤼크시 울프강 베커만(Wolfgang Beckermann) 시의회 의장, 카타리나 옵라든(Kathrina Opladen) 문화국 국장, 알리체 카데두(Alice Cadeddu) 독일연방정부 문화부장관 특별보좌관, 스벤 위르르겐젠(Sven Jürgensen) 레마르크 평화재단 이사장과 만남을 가졌다.
울프강 베커만 의장은 "강력한 민주주의 국가인 한국의 최근 비상계엄 소식에 놀랐고 민주적인 절차로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평화 도시의 상징인 제주와 오스나브뤼크시 간의 다양한 교류를 통해 한국이 빠른 안정과 민주적 회복을 찾기를 기원한다"라고 밝혔다
스벤 위르르겐젠 레마르크 평화재단 이사장은 “최근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을 수상 소식을 듣고 레마르크와 한강 두 작가가 추구하는 평화가 같은 길을 가고 있다”며 “앞으로 제주 4·3에 대해 관심을 갖고 문학을 통한 교류도 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독일 방문은 한동수 의원 정치후원금과 자부담으로 진행됐다.
한동수 의원은 "제주 4·3 레퀴엠 추진위원회를 조속히 준비해 제주 4·3 추모 행사가 전 세계인의 관심 속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오스나브뤼크시와의 평화, 문화, 환경 교류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