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기일을 추가 지정하면서 윤 대통령 측이 신청한 한덕수 국무총리와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헌재는 14일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2024헌나8 대통령(윤석열) 탄핵심판'과 관련해 오는 18일과 20일 각각 9차와 10차 변론기일을 연다고 밝혔다.
한 총리와 홍 전 차장, 그리고 조지호 경찰청장에 대한 증인 신문은 20일 각각 오후 2시, 4시, 5시 30분에 진행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전날 헌재에서 열린 8차 변론기일에서 "한 총리는 국정의 2인자로서 12.3 비상계엄 선포를 위한 국무회의 당시 상황"을 비롯해 "계엄의 원인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한 총리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한 총리를 통해 윤 대통령 계엄 선포의 정당성을 강조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윤 대통령 측의 한 총리 증인 신청은 앞서 한 차례 기각된 바 있다. 한 총리 역시 국회의 탄핵소추로 윤 대통령과 같은 피청구인 신분으로 현재 직무 정지 상태다. 한 총리 탄핵심판 1차 변론기일은 오는 19일 열린다.
윤 대통령 측은 홍 전 차장에 대한 추가 증인 신문을 통해서는 윤 대통령의 '정치인 체포 지시' 증언을 무력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홍 전 차장은 지난 4일 5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해 윤 대통령에게 비화폰으로 '싹 다 잡아들여'라는 지시를 받았으며, 여인형 방첩사령관을 통해 '정치인 체포 명단'(일명 홍장원 '메모')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전날 8차 변론기일 증인으로 출석한 조태용 국정원장은 홍 전 차장의 증언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조 청장에 대한 증인 채택은 세 번째로, 조 청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두 차례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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