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 국립축산과학원이 국산 열풍건초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임기순 국립축산과학원 원장은 12일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에 있는 공공 승마장을 방문해 국산 열풍건초 활용 현황을 둘러보았다.
익산시 공공 승마장은 지난해 5월 국립축산과학원·한국마사회·익산시가 체결한 '말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열풍건초 이용 확대' 업무협약(MOU)에 따라 국산 이탈리안 라이그라스(IRG) 열풍건초를 승용마에 급여하고 있다.

국산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열풍건초(600원/kg)를 급여한 결과 외국산 '티머시'(740원/kg)에 비해 약 23% 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났다.
임기순 원장은 한국마사회 관계자들과 함께 공공 승마장 시설을 둘러보며, 국산 열풍건초를 급여했을 때의 만족도와 문제점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서명천 한국마사회 박사는 "국산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열풍건초는 승용마의 성장과 건강 상태 유지 측면에서 수입 ‘티머시’와 크게 차이가 없어 국내 자급 말 사료 자원으로 활용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이상동 익산시 공공승마장 교관은 "국산 열풍건초는 품질, 기호성 면에서 수입 건초를 대체할 수 있고, 수입 건초 대비 저렴한 가격이 강점"이라며 "국산 열풍건초 유통을 확대하려면, 현장에서 손쉽게 쓸 수 있도록 소포장하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기순 원장은 "국립축산과학원은 국산 열풍건초 포장 기술 개발과 품질 개선 연구를 추진 중"이라며 "현장에서 수렴한 의견을 연구 개발에 적극 반영하고,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마사회, 지자체와 협업해 많은 말 사육 농가가 국산 열풍건초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