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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기독교 단체 '세이브코리아'가 오는 15일 금남로에서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가운데, 같은 날 집회를 진행하는 광주 시민사회단체들이 광주시민들의 적극적인 결집을 호소하며 민주주의 사수 의지를 보였다.
윤석열 정권 즉각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은 12일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이브 더 코리아'는 민주정신의 근원지인 광주를 공격해 윤석열 탄핵과 파면을 무위로 만들고, 내란 세력을 결집시켜 정치적 재기의 밑거름으로 삼으려 한다"고 주장했다.
비상행동은 "광주 시민들은 민주주의 상징인 5·18 민주광장과 금남로를 내란동조세력이 정치적으로 더럽히는 일을 허용치 않을 것"이라며 "세이브코리아와 전한길 등 거짓을 유포하고 내란을 선동하는 자들은 불순한 정치적 의도가 없다면 물러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광주비상행동은 시민들에게 15일 광주시민총궐기대회 집회에 동참해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이들은 "윤석열을 비호하며 폭력과 왜곡, 조작을 앞세워 대한민국을 정치적 내전으로 몰아가고 있는 내란동조집단이 광주를 정치적 선동에 악용하려 한다"며 "2월15일 토요일 민주광장과 금남로로 모여, 압도적 결집을 통해 위기에 빠진 민주주의를 수호하자"고 호소했다.
아울러 "지난주 보수단체 집회에서 비속어와 광주시민을 향한 저열한 도발을 목격했다"며 "우리는 보수집회 도발에 일절 응대하지 않을 것이고 광주의 품격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들의 입에서 5·18왜곡 발언이 나온다면 5월 3단체 중심으로 고발 조치에 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위경종 광주비상행동 공동대표는 "극우세력들이 윤석열 옹호 집회를 연다고 하니 분개하지 않을수 없다"며 "윤석열이 저지른 죄는 서부지법 폭동 사태로 이어졌고 청년들도 유언비어에 속아 동조·옹호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어, 하루빨리 단죄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위태롭다"고 헌재의 빠른 파면 판결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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