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 주모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이 4차 변론기일까지 진행된 가운데, 헌법재판소가 탄핵 인용 결정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60%로 집계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8일 한국방송(KBS)에 따르면, 이 방송사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4~26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 전화면접 조사를 시행한 결과 '탄핵 찬반' 의견을 묻는 항목의 결과는 이와 같았다.
반면 헌재가 탄핵심판에서 '기각' 결정을 해야 한다는 응답은 36%였다.
성향 중도층에서는 인용 73%, 기각 25%였고,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인용 63%, 기각 24%로 집계됐다.
윤 대통령 체포·구속에 대한 의견을 묻는 조사에서는 '수사에 필요한 적법한 조치였다'는 의견이 57%, '수사권이 없는 공수처의 불법 조치였다'는 의견이 40%로 나타났다.
법원이 공수처에 체포·구속영장을 발부해 주고, 윤 대통령 측이 체포영장에 대해 제기한 이의신청을 법원(서부지법)이 기각하고, 윤 대통령이 신청한 체포적부심에서도 다른 법원(중앙지법) 역시 기각 결정을 내리고, 검찰의 구속기간 연장 신청을 불허하면서도 '수사는 공수처가, 기소는 검찰이' 해야 한다는 취지의 법원 (중앙지법) 결정이 있었음에도 '공수처 수사는 불법'이라는 의견이 40%나 나온 것이 눈에 띈다. 윤 대통령 측이나 국민의힘이 '공수처 수사는 불법'이라는 선전을 집요하게 해온 것이 여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차기 대선 관련 의견 조사에서는 '정권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에 힘을 실어야 한다'는 의견, 즉 정권교체론이 50%로 나타났다. '정권 재창출을 위해 여당 후보에게 힘을 실어야 한다'는 의견은 39%였다.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에서는(직함 생략) 이재명 35% 김문수 14% 한동훈 7% 오세훈·홍준표 각 5%, 우원식·김동연 3%, 안철수 2% 순으로 높은 응답이 나왔다.
여야 1대1 가상대결 구도에서는 이재명 45 대 오세훈 36, 이재명 46 대 홍준표 36, 이재명 47 대 김문수 35, 이재명 46 대 한동훈 28 등 이재명 대표가 모두 오차범위(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밖에서 여당 후보에 앞섰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37%, 국민의힘 35%, 조국혁신당 8% 순이었다.
통계보정기법이나 설문지 문항 등 조사 관련 상세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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