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행태와 윤 대통령 극렬 지지자들의 행태 등을 두고 '성전', '십자군'에 비유했다가 해당 문구를 삭제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지난 47일간 윤 대통령은 한남동 관저를 성채로 삼아 자신만의 성전(聖戰)을 시작했다"며 "이제 그 전쟁은 감방 안에서 계속될 것이다. 윤 대통령의 외롭고도 힘든 성전에 참전하는 아스팔트의 십자군들은 창대한 군사를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그 성전의 상대방은 당연 ‘반국가세력’의 괴수 이재명이다. 어젯밤 이재명은 윤 대통령 구속 소식에 쾌재를 불렀으리라"라며 "‘죽은 공명(孔明)’이 ‘산 중달(仲達)’을 물리치지 않았는가. 감옥에 갇힌 윤석열이 괴수 이재명을 끌어내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전 최고위원은 "그날이 비로소 이 성전의 끝이다. 이 성전이 시작될 때부터 이재명의 운명은 필연적으로 그렇게 정해지고 말았다"며 "나는 윤석열 대통령의 승리를 진심으로 바란다. 그리고 함께 거병한 십자군 전사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이같은 글이 논란이 되자 김 전 최고위원은 다시 글을 올리고 "우리 당은 서울서부지방법원의 폭력사태와 같은 불법행위는 어떤 경우로도 용납되지 않음을 밝혔고, 저도 그와 같은 폭력사태는 어떠한 경우에도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윤 대통령이 구속되는 시간을 지켜보면서 지난 세월의 소회를 밝히는 글을 썼다"며 "윤 대통령이 나름의 주장을 펼치며 대항하는 과정에 윤 대통령과 뜻을 함께하면서 지지하고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말을 함께 적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십자군, 성전이라 비유한 것은 그런 의미로 쓴 문장일 뿐 이번 서울서부지방법원 폭력사태를 옹호할 생각은 전혀 없으며 그런 뜻으로 쓴 글도 아님을 밝혀 드린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과 다른 보도가 이어져 2개의 문장을 삭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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