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양군은 도로 인프라 부족으로 인구 유출, 공기관 유출, 경기 침체, 의료시설 부족 등의 현실 극복에 나섰다.
현재 영양 지역은 가장 가까운 응급 의료 센터까지 1시간이 넘게 걸려 군민들의 생명은 위기에 내몰려 있고 군의 생명 또한 지방 소멸의 최전선에 몰려 있던 불안감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고립에 가까운 지리적, 지형적 문제로 영양지역은 타 지자체보다도 빠른 인구 감소 추세를 겪고 있는 현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영양군은 반세기가 지나도록 방치되어 있던 남북 9축 고속도로(영천~강원) 등을 거미줄같이 촘촘한 도로망 구축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영양군은 지난 6월 ‘남북 9축 고속도로 추진협의회’정기 총회에서 고속도로 조기 건설을 위한 국민청원서 제출을 결정하고 10개 시군 주민들의 간절한 목소리를 중앙정부에 전달하기 위해 ‘만인소’의 형식을 빌려 10개 시군(총 15134명)의 목소리를 모아 지난해 10월 22일 국토교통부에 청원서를 전달했다.
청원서에는 지방소멸이라는 위기를 동시에 겪고 있는 10개 시군이 올린 염원으로 남북 9축 고속도로 건설이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 중점사업’에 반영과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읍소하며, 중앙정부가 경제성 보다 지역균형개발의 영역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해 줄 것을 바라는 국민들의 마음을 담고 있다.
그 밖에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고속도로 건설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100여 개 이상 게시해 지역 내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영양군을 오가는 외부인들에게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 15일, 공설운동장에서 주민 1만여 명이 모여 남북 9축 고속도로 건설을 촉구하는 ‘범군민 총결의대회’를 개최하는 등 하나 된 의지로 현장의 절박한 목소리를 중앙정부 및 정치권에 전달했다..영양군은 올해 상반기에 10개 시장‧군수, 국회의원이 합심해 전문가 세미나 및 건설 촉구 성명서 발표 자리를 만들어 정부와 정치권의 호응을 이끌어내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남북 9축 고속도로 건설 예상 사업비는 약 14조 8870억 원으로 추정되며, 완공 시 총 10개 시·군을 경유해 경북과 강원을 잇는 돌파구로 서쪽에 치우친 국가의 균형발전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안동~영양~영덕의 동서를 잇는 단선 철도망 사업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경상북도와 함께 국토부에 지속적인 건의할 것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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