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탄핵 심판 변호인단 구성을 완료하고 27일 헌법재판소의 첫 변론준비기일에 출석한다.
윤 대통령 측 석동현 변호사는 이날 "배보윤 변호사 등 윤 대통령 측 대리인들이 헌법재판소에 선임계를 내고 탄핵심판 변론준비기일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했다.
청구인(국회)과 피청구인(윤 대통령) 대리인들이 사건의 쟁점을 정리하고 필요한 증거와 증인 계획 등을 세우는 변론준비절차 기일은 이날 오후 2시 헌재 소심판정에서 열린다. 윤 대통령이 직접 출석해야 할 의무는 없다.
헌법연구관 출신인 배 변호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헌재 공보관으로 근무한 이력이 있어 탄핵심판 법리와 절차, 실무에 경험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탄핵심판 대리인단에는 배 변호사 외에 윤갑근 변호사와 윤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동기인 배진한 변호사를 중심으로 대응한다. 윤 변호사는 대검찰청 반부패수사부장, 대구고검장 등을 지냈다.
윤 대통령이 변호인 선임계를 제출하고 변론준비기일이 개시되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지 13일 만에 헌재 탄핵 심판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그동안 윤 대통령 측은 헌재의 출석요구서와 답변서 요구 등을 수취 거절했으며, 이에 헌재는 다시 탄핵 심판 서류 우편 송달을 실시하고 지난 20일 윤 대통령 측이 서류를 송달받은 것으로 간주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형사사건에 대한 변호인단 대표는 김홍일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윤 대통령 측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담당하는 내란죄 수사보다 탄핵심판 대응을 우선하는 만큼, 공수처의 29일 소환 통보에 응할지는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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