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4 국회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잘못된 탄핵소추를 막지 못했다'는 친윤·비한계 주도의 역풍이 이어지고 있다. 한동훈 대표 등 탄핵 찬성파에 대한 정치적 공격이다.
나경원 의원은 15일 SNS에 쓴 글에서 "기어이 한 대표는 끝까지 속전속결 탄핵을 고집했다"며 "한동훈 비대위원장 등장은 불행의 시작이었다"고 했다.
나 의원은 "비대위원장이 당에 오자마자 대통령과 비대위원장의 싸움이 시작됐다"며 "그 싸움 중에 결국 우리 당은 총선 참패, 총선 후 대표로 등장한 한동훈 대표는 총구가 항상 대통령에게 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대통령 지지율이 잠시 오른 것은 당원게시판 사건으로 당 대표가 2주간 대통령 욕 안한 그 때였다"며 "우리는 모두 당인이라서 최대한 내부비판을 자제해 왔으나 이젠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한 대표에 대해 날을 세웠다.
그는 "우리 정당과 아무런 인연이 없었던 인물을 그저 이용해 보려는 욕심이 있었던 것 아닌가? 그런 의미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의 '용병 불가론'에 적극 공감한다"며 "작지만 강한 정당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한 새로운 출발을 할 때"라고 했다. '작지만 강한'이란 말은 친한계를 당에서 내치는 한이 있더라도 탄핵 반대파 위주로 당을 재결집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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