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 반대해도 지역 유권자들은 시간이 지나면 지지해준다"고 발언해 논란이 되고 있다.
윤 의원은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불참에 따른 지역 내 비판을 우려하는 같은 당 김재섭 의원에게 "탄핵 반대해도 1년 후에 다 찍어주더라"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윤 의원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 7일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 불참 이후 '형, 나 지역에서 엄청나게 욕을 먹는다. 어떻게 해야 하냐'고 조언을 구했다고 말했다.
이에 윤 의원은 "재섭아, 나도 박근혜 대통령 탄핵 앞장서서 반대해서 그때 욕 많이 먹었다"라며 "그런데 1년 뒤에는 다 '윤상현 의리 있어', '좋다' (하면서) 그다음에 무소속 가도 다 찍어주더라"라고 대답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지금 당장 그럴 수 있다. (하지만) 내일, 모레, 1년 후에 국민은 또 달라진다"며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 나름"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2016년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던 윤 의원은 2020년 총선 당시 지역구인 인천 동·미추홀을 지역이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돼 공천을 받지 못하자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관련해서 한준호 최고위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이 홈페이지에 있던 소속 국회의원들의 사진을 지웠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얼굴도 공개 못하면서 국민을 개·돼지로 보는 인식"이라고 윤 의원을 비난했다.
김재섭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내 이름이 언급되고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 나간 것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의원총회에서 윤 의원에게 악화한 민심을 전하고 당의 대응을 촉구한 게 전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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