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바이오, 식품 산업의 미래를 설계하다

대체 단백질·기능성 식품의 성장 가능성을 보다

▲ 그린바이오 산업은 농업, 식품, 환경 등 생명과학 기술을 기반으로 한 융합 산업으로, 식품 산업에 다양한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 프레시안(문상윤)

그린바이오 산업은 농업, 식품, 환경 등 생명과학 기술을 기반으로 한 융합 산업으로, 식품 산업에 다양한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특히 최근 식량 안보와 지속 가능한 생산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그린바이오 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aT)의 식품산업통계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그린바이오 산업은 단순한 생산성을 넘어 소비자 맞춤형 식품 개발, 대체 단백질 산업의 성장, 그리고 지속 가능한 식품 시스템 구축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식품 산업에서 가장 주목받는 변화 중 하나는 대체 단백질 시장의 성장이다. aT의 식품산업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대체 단백질 시장은 연평균 1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이는 그린바이오 기술을 활용해 식물성 단백질, 배양육, 곤충 단백질 등 다양한 대체 식품을 개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제품은 건강과 환경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하며, 식품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

그린바이오 기술은 식품의 기능성 강화를 통해 소비자 맞춤형 제품 개발을 가능하게 한다. 특히 유전자 분석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개인 맞춤형 건강식품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aT의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기능성 식품 시장 규모는 약 5조 원으로 추산되며, 이 중 상당 부분이 그린바이오 기반 기술로 개발된 제품이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은 소비자들에게 개인화된 영양 관리 옵션을 제공하며 건강 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그린바이오 산업은 지속 가능한 식품 생산 시스템 구축에도 기여하고 있다. 환경 친화적 농업 기술, 생분해성 소재를 활용한 포장 기술, 폐기물 활용 등 다양한 혁신이 이뤄지고 있다. aT의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식품 기업 중 약 40%가 그린바이오 기술을 활용한 지속 가능한 생산 방식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제조 비용 절감과 환경 보호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있다.

그린바이오 산업은 글로벌 식품 시장에서도 한국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 특히 기술 기반의 프리미엄 제품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국내 식품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이는 한국산 대체 단백질 제품이 아시아 및 북미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이는 그린바이오 기술의 국제적 경쟁력을 입증한다.

그린바이오 기술은 식품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넘어야 할 과제가 있다. 기술 개발 초기 투자 비용, 소비자 인식 부족, 규제 환경 등의 문제가 그린바이오 기반 식품의 보급 확대를 제한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와 산업계가 협력하여 기술 지원, 규제 완화, 소비자 교육 등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

그린바이오 산업은 기술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혁신적인 산업으로, 식품 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생산, 대체 단백질 개발, 맞춤형 기능성 식품 제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변화를 일으키며, 소비자와 환경, 산업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린바이오의 잠재력은 향후 한국 식품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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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윤

세종충청취재본부 문상윤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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