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소방본부 고위 공무원 A 씨가 국외에서 실시되는 훈련에 참가하려고 했다가 언론보도 후 취소한 것을 놓고 공직사회는 물론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상급기관인 소방청 관계자가 적절하지 않았다는 평을 내놓아 주목을 끌고 있다.
소방청 관계자 B 씨는 “소방공무원의 한 사람으로서 (세종소방본부 고위공직자 A 씨가) 법에 맞고 안맞고를 떠나서 국민의 시각에서 적절하지 않은 선택을 했다는 것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소방청에서도 향후 퇴임 얼마 전까지라고 정하기는 쉽지 않지만 어떤 행위를 할 때 잘 판단하게끔 가이드라인을 정한다든지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다만 “지방(지자체를 의미)에서는 30년 이상 재직한 분들을 위해 퇴직을 앞둔 시점에서 국외 연수를 보내주는 경향이 있지만 소방청을 비롯한 중앙부처에서는 그런 것이 없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B 씨는 개인적 판단임을 전제하고 “이달 말 퇴임인데 해외 출장을 간다고 하면 당연히 논란이 될 것인데 저 같으면 피했을 것”이라며 “업무와 관련돼서 이렇게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잘못된 처사라는 의견을 비쳤다.
이어 “누가 봐도 존경받는 공무원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는 언론의 지적을 받아도 싸고 사람들로부터 손가락질을 받아도 충분히 적절하지 못한 판단과 행동을 했다고 보고 있다”며 “직원들이 현장 활동을 하면서 국민들을 위해 목숨 바쳐 일하는 모든 것들을 한 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드는 행위”라고 유감을 표명했다.
앞서 세종소방본부 고위 공직자 A 씨는 지난 1일부터 오는 9일까지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실시되는 실화재 역량강화를 위한 국외 단기 훈련에 참가하려고 했다가 언론에서 이를 보도하자 취소했다. 또한 세종소방본부노조는 지난 6일 기자회견을 열고 A 씨의 부적절한 행동을 강하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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