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 민원실 안에서 분신을 시도한 60대 남성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 공용건조물방화예비 등의 혐의로 A 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A 씨는 전날 오후 1시 50분쯤 부산 동래경찰서 민원실에서 인화 물질을 머리에 뿌리고 불을 지르려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일주일에 2~3차례 민원실을 방문하는 악성 민원인이었다.
A 씨는 범행 15분 전에도 해당 민원실에 찾아와 바닥에 드러누워 고성을 지르고 욕설을 하면서 난동을 부렸다.
알고 보니 A 씨는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부실 운영 문제건을 경찰에 고소했고, 이후 사건이 불송치 처리되자 이에 불만을 품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민원실 직원이 A 씨를 신속히 제압해 다른 불상사는 없었다"라며 "A 씨를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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