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결과 불만 때문" 경찰서 민원실 분신 시도 60대 남성 검거

일주일 2~3번 방문한 악성 민원인...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조사

경찰서 민원실 안에서 분신을 시도한 60대 남성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 공용건조물방화예비 등의 혐의로 A 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A 씨는 전날 오후 1시 50분쯤 부산 동래경찰서 민원실에서 인화 물질을 머리에 뿌리고 불을 지르려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일주일에 2~3차례 민원실을 방문하는 악성 민원인이었다.

A 씨는 범행 15분 전에도 해당 민원실에 찾아와 바닥에 드러누워 고성을 지르고 욕설을 하면서 난동을 부렸다.

알고 보니 A 씨는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부실 운영 문제건을 경찰에 고소했고, 이후 사건이 불송치 처리되자 이에 불만을 품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민원실 직원이 A 씨를 신속히 제압해 다른 불상사는 없었다"라며 "A 씨를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 머리에 인화성 물질을 뿌리며 들어오는 60대 남성. ⓒ부산동래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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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지

부산울산취재본부 홍민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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