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이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연내 통과를 촉구하며 국회 천막농성에 돌입한 것을 두고 지역 여야가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28일 김소정 대변인 명의 성명을 내고 "부산시민의 염원을 외면하는 것을 넘어 부산발전 기회마저 짓밟고있는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부산을 완전히 내팽개친 정당인가"라고 밝혔다.
앞서 박 시장은 지난 27일부터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의 조속한 심사와 연내 통과를 촉구하기 위해 국회 천막농성에 돌입한 바 있다. 이날 오전에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 시작에 맞춰 회의장을 찾아 의원들에게 조속한 심사 통과를 촉구했다.
부산시는 이번 국회 천막농성을 시작으로 국회의 법안 심사 진행 추이에 따라 특별법의 조속 제정을 촉구하는 국회 대응 활동을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와 함께 더욱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박 시장의 천막농성을 두고 민주당 부산시당은 이날 오전 성명을 내고 "국회 앞 천막 농성은 부산의 여야 의원이 합의 발의한 특별법 입법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다. 한마디로 하책(下策)"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시당은 "특정 지역의 발전 지원을 골자로 하는 특별법의 입법은 고도의 정치력과 협상력 그리고 신뢰가 필요하다"라며 "4년째 부산 시정을 이끄는 박형준 시장의 정치력, 협상력, 대시민 신뢰도는 지금 어떠한가"라고 비판하면서 야당과의 협력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부산시당은 중앙당과 부산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의 원만한 통과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실제, 특별법의 원만한 합의 통과를 위해 특별법을 양당 원내대표 간 협상 의제로 올려 해결하자고 구체적인 제안까지 했다. 하지만 거절당했다"라고 여당인 국민의힘 협조적이지 않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민주당 부산시당의 논평을 들은 시민들은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부산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이 아직도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 다름 아닌 민주당 행안위 간사 윤건영 의원이 공청회 일정조차 조율하지 않고 부산시와의 협조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 뒤집었기 때문"이라고 반문했다.
또한 "도대체 신뢰를 어긴 것은 누구인가"라며 "330만 부산시민을 우롱하는데도 소리 한마디 내지 못한 채, 아무것도 안하는 것이 민주당 부산시당의 상책인가"라고 비판하면서 "부산시민은 무능하고 무책임하며 무지한 정당을 결코 신뢰하지도 부산을 발전시킬 정당이라고도 여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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