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경보 내린 천안 무너지고, 쓰러지고, 끊기고

적설량 22.9cm기록…정전·지붕 붕괴 잇따라

▲27일 밤 소방관들이 출동해 폭설로 무너진 천안시 입장면 용정리 축사를 복구하고 있다 ⓒ천안서북소방서

대설경보가 발효된 충남 천안에서 정전과 지붕 붕괴 등의 사고가 잇따랐다.

28일 천안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20분께 서북구 입장면 산정리 소재 한 공장 지붕에 눈이 쌓이며 붕괴되는 사고가 났다.

이로 인해 야간 근무 중이던 직원 74명이 대피했다.

같은 날 오후 10시54분께 입장면 용정리 한 축사도 지붕이 내려 앉아 젖소 3마리가 폐사했다.

수목 전도로 인한 공동주택 정전도 연이었다.

오후 10시39분께 목천읍 삼성리 한 공동주택 2680가구 전기 공급이 끊겼다. 전기는 1시간10여분 뒤인 11시50분께 복구됐다.

같은 목천읍 남화리 소재 공동주택에서도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오후 9시9분께는 고압선로 단선으로 350가구가 정전됐다.

전기 공급은 아직까지 복구되지 못했다.

총 350세대 중 267세대만 응급 복구된 상황이다.

한국전력과 시는 쌓인 눈으로 인한 고압선로 진입이 어려워 애를 먹고 있다. 제설작업을 통해 진입로를 확보하고 복구할 예정이다.

오후 9시27분께 성거읍 천흥리 일원 상가 등 6가구에도 정전이 났다. 소나무 전도로 전기선로가 단선돼, 주민들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이곳도 아직 복구작업 중이다.

이 밖에도 나무 쓰러짐 24건, 전신주 이상 15건, 시설물 파손 6건 등의 신고가 하루 만에 빗발쳤다.

천안은 27일 하루 평균 19.6cm의 눈이 내렸다.

가장 많은 곳은 성환읍으로 22.9cm 적설량을 기록했다.

이어 직산읍(21.7cm), 병천면(18.8cm)이 뒤를 이었다.

천안시 관계자는 “복구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기상 모니터링 상황을 지속하고 재난예방 홍보활동 등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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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찬우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장찬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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