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덕곶자왈 상장머체 ‘이곳만은 지키자!’ 환경부장관상 수상

제주참여환경연대, 곶자왈사람들, 함덕곶자왈상장머체도시계획변경반대주민회 참여 결실

함덕곶자왈 상장머체 보전을 위한 시민 단체의 노력이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하는 결실을 맺었다.

▲ ‘제주 함덕곶자왈 상장머체’ 환경부문 환경부장관상 수상.ⓒ제주참여환경연대

(사)제주참여환경연대는 (사)곶자왈사람들, 함덕곶자왈상장머체도시계획변경반대주민회와 함께 응모한 ‘제주 함덕곶자왈 상장머체’가 환경부문 환경부장관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25일 밝혔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지난 23일 오후 3시, 서울시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제22회 ‘이곳만은 지키자!’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 상은 보존 가치가 높지만, 훼손 위기에 처한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을 선정한다.

이날 문화유산 부문은 ‘한국탄광문화유산연구소’에서 응모한 ‘태백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가 내셔널트러스트 대상(大賞)을 수상했다.

‘상장머체’는 함덕 위쪽의 곶자왈 지대를 일컫는 말이다. 지하수 의존율 98%에 달하는 제주에서 ‘상장머체’는 지하수 저장고로서, ‘지하수보전2등급지’와 ‘보전관리지역’으로 관리되고 있다.

하지만 제주시는 토지주의 재산권 침해 등의 이유를 들어 개발행위가 가능한 ‘계획관리지역’으로 변경을 추진해 왔다.

제주도는 ‘이곳만은 지키자!’ 수상 지역 발표 이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해 함덕곶자왈 상장머체 상당 부분을 생산관리지역으로 변경하는 안을 의결했고, 해당 변경안에 대한 주민 재열람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수상작 선정과 관련 "지하수가 제주의 중요한 공공자원인 만큼, 몇몇 토지주의 재산권에 한정된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상장머체에 대한 개발행위는 지하수 함양 기능의 손실과 오염 등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한 제주참여환경연대 홍영철 공동대표는 “함덕주민과 곶자왈사람들 참여환경연대의 노력으로 개발 위기는 일단 멈췄지만, 영구히 보전하기 위한 주민과 시민들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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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창민

제주취재본부 현창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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