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플라스틱 협약 회의 열리는 부산에 뜬 거대한 '감시의 눈'

강력한 절감 대책 촉구 의미 담아...이번 5차 회의 중요성 강조

국제플라스틱 협약 제5차 협상 회의가 열리는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주변에 강력한 플라스틱 절감 대책을 촉구하는 환경단체의 거대한 깃발이 설치됐다.

그린피스는 25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수영만 요트경기장에 가로 30m, 세로 24m 크기의 '눈' 모양을 한 깃발을 크레인을 이용해 건물 10층 높이에 게양했다고 밝혔다.

▲ '전 세계 시민이 지켜보고 있다(#WeAreWatching)' 깃발. ⓒ그린피스

이 초대형 깃발은 스위스 예술가 댄 아처(Dan Acher)와 그린피스가 협업한 작품으로 전 세계 시민 6472명이 제공한 초상을 이용해 만들어졌다.

할리우드 영화배우 윌리엄 섀트너, 제임스 크롬웰, 조앙 퍼시피코 등 캠페인 취지에 공감하는 유명인들의 사진도 사용됐다.

깃발의 이름은 '전 세계 시민이 지켜보고 있다(#WeAreWatching)'로 협상장에 참석하는 각국 대표단에게 생산 감축을 포함하는 강력한 플라스틱 협약 성안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제 플라스틱 협약은 UN 회원국들이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법적 구속력을 갖춘 협약을 마련하는 과정으로 지난 2022년부터 총 5차례에 걸쳐 협상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플라스틱 생산 자체를 감축하자는 강력한 협약 지지국과 재활용 중심의 폐기물 처리를 강조하는 산유국 등의 입장이 대립하며 지금까지 뚜렷한 진전을 이루지 못한 상태다. 이번 5차 협상회의는 협약의 향방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회의로 주목받고 있다.

그린피스 관계자는 "각국 정부 대표단은 특정 산업의 이익이 아니라 플라스틱 오염 문제 해결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 플라스틱 생산을 제한하는 강력한 법적 구속력을 가진 협약만이 우리 모두의 건강, 지역사회, 기후, 그리고 지구를 보호할 수 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이러한 목표를 담은 강력한 협약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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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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