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한동훈 향해 "자신 둘러싼 문제부터 사실과 입장 밝혀야 한다"

<조선>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당원 게시판 여론 조작 의혹'을 두고 "한 대표가 자신을 둘러싸고 불거진 이 문제부터 분명히 사실과 입장을 밝히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조선>은 22일자 사설에서 "한 대표는 자신이 쓴 것이 아니라고 했지만, 가족 명의 글에 대해선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신문은 "한 대표는 21일 이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고 '당에서 법적 조치를 예고한 바 있기 때문에 위법이 있다면 철저히 수사하고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고 했지만, 여전히 가족 문제는 설명하지 않았다"며 "그는 '위법이 아니라면 제가 건건이 설명해 드리는 건 적절치 않다'면서 친윤계를 겨냥해 '불필요한 자중지란에 빠질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친윤계에선 한 대표 측이 가족 명의로 다수의 비방 글을 올렸다면 여론 조작에 해당한다고 주장했고, 친한계는 지금 경찰이 수사하고 있으니 지켜보자며 친윤계의 정치적 배후를 의심하고 있다"며 "그러나 지켜보는 보통 국민은 이것이 법 위반이니 아니니, 수사로 밝혀야 하느니 마느니 하고 입씨름을 벌일 일인지 어리둥절하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게시판에 한 대표 가족 이름으로 된 문제의 글들이 있다면 한 대표는 그 가족들에게 그 글을 진짜 썼느냐고 일일이 물어봤을 것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그래서 가족들에게 들은 내용을 그대로 밝히고 만약 문제되는 대목이 실제 있었다면 그 경중에 따라 한 대표가 입장 표명을 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했다.

이 신문은 "한 대표가 가족에게 들은 설명을 전적으로 신뢰할 수 없어 수사를 기다려 봐야 한다는 입장이라면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며 "이런 일 때문에 다시 여권이 내분에 빠진다면 지지층부터 등을 돌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하고 있다. 뒤는 나경원 의원, 원희룡 전 장관, 권성동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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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환주

2009년 프레시안에 입사한 이후, 사람에 관심을 두고 여러 기사를 썼다. 2012년에는 제1회 온라인저널리즘 '탐사 기획보도 부문' 최우수상을, 2015년에는 한국기자협회에서 '이달의 기자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기획팀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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