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의회, 중흥도서관 '공상의 방' 사업 타당성 문제 제기

법적 근거 없는 자문위원회 구성‧운영 및 사업지 선정 적정성 '지적'

기대서·전미용 광주북구의원(중흥1동, 중흥동, 신안동, 임동, 중앙동)이 지난 19일 열린 제299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북구에서 추진 중인 '공상의 방' 조성사업에 대해 긴급현안질문을 실시했다.

이번 긴급현안질문은 2024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에 포함된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 '공상의 방' 조성사업과 관련한 것으로 의회와의 소통 부재, 예산 집행 및 사업 추진의 절차상의 문제점들을 짚어보고자 추진됐다.

먼저 질문에 나선 기 의원은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방침 결재까지 약 한 달의 시간이 있어 의회에도 충분히 설명할 수 있었다"며 "하지만 북구는 의회와의 소통 없이 일방적인 불도저식 독단 행정을 일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미용 광주북구의원이 지난19일 긴급현안질의를 하고 있다.ⓒ광주북구의회

또한 "내년 1월 준공 예정이었던 사업을 갑자기 올해 12월까지 마무리하겠다고 일정을 변경하였다"며 "이는 한강 작가의 노벨 수상식 일정에 맞추고자 무리하게 앞당긴 것으로 구청장의 치적쌓기용 사업에 불과하다"고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전 의원은 "이번 추경에 관련 예산을 편성해 의회 심사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법적 근거 없이 자문위원회를 급하게 구성하여 운영했다"며 절차상 문제를 제기하며 "사업지로 선정한 중흥도서관 꿈나눔터는 어린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20평 남짓의 협소한 공간으로 장소 선정단계부터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사업지 선정 적정성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어 "한강 작가는 '책을 많이 읽는 도시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으나 현재 중흥도서관 자료실에는 도서가 텅텅 비어있을 뿐만 아니라 올해 지역서점위원회 회의는 단 한 차례도 개최되지 않았다"며 "전시행정 대신 책 읽는 문화를 살리는 방안 모색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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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순선

광주전남취재본부 백순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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