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동발전, 국내 최초 특고압 초 장조장 지중선로 기술 도입

선로 고장 가능성까지 낮출 수 있는 일석삼조 효과

경남 진주 소재 한국남동발전이 발전소 지중 선로를 1km이상 한번에 설치 할 수 있는 ‘초(超) 장조장’ 기술을 국내 최초로 적용한다.

한국남동발전은 신규 건설 중인 고성천연가스 발전소에 설치될 지중선로 약 1040m 구간에 국내 최초이자 최대 길이의 전력케이블을 설치하는 ‘초(超) 장조장’ 기술을 적용한다고 15일 밝혔다.

장조장은 전력케이블을 중간 접속 없이 한번에 설치하는 길이며 이 중 초장조장 기술은 1km 이상 한 번에 포설할 수 있는 고도의 기술을 뜻한다.

▲일본 나고야 메이조변전소에서 열린 초장조장 시공 기술교류회 현장. ⓒ한국남동발전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초장조장 기술이 적용된 사례는 없다.

남동발전에 따르면 이번 초장조장 기술 적용은 345kV 규모의 특고압 전력을 종전 최대 길이 대비 약 2배 가량 연장해 적용하는 도전적인 기술이다.

기존 국내에서 한번에 설치한 지중선로 길이는 평균 500m 내외로 1km 이상을 확보하고 있는 글로벌 선진 기술에 비해 기술력 확보가 저조한 실정이었다.

한국남동발전은 고성천연가스 발전소 지중선로 설계에 앞서 국내 초장조장 기술수준 파악을 위해 국내 케이블 전문기업 개별 방문 면담, 전력케이블 생산, 운송, 시공, 검사 전 과정을 검토했다.

이후 기술설명회를 가지고 전문가 의견을 수렴 후 기술 규격화, 초장조장 기술 시공 시 예상되는 문제점을 사전 발굴하고 해소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해외 선진기업과 지중선로 초장조장 기술교류 등을 가졌다.

또한 시공현장 방문, 분야(전기, 토목, 기계)별 담당자 면담을 통해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남동발전은 약 2년간 노력 끝에 국내 최초로 ‘초장조장’ 기술 규격화를 이뤄냈고 이를 통해 대한전선㈜과 순수 국내 기술의 ‘초 장조장 ’의 기술을 설계에 반영해 국내 기술 규격화 성공이라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한국남동발전은 “이번 기술 도입으로 중간접속함을 최소화 또는 생략할 수 있어 건설비 절감은 물론 공기 단축, 선로 고장 가능성까지 낮출 수 있는 일석삼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 기술을 국내 최초 도입함으로써 향후 발전사업 뿐 아니라 대규모 전력을 사용하는 국내 모든 기업이 활용해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전력망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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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수

경남취재본부 김동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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