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尹, 이대로면 탄핵 아닌 물러나야 할 낙인찍힌다"

"수습 안되면 여당 포기하고 야당과 협상해 정상화하라"

홍준표 대구시장은 12일 "탄핵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물러나야 할 정부로 국민들에게 낙인이 찍힌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자꾸 어긋나고 엉뚱한 소리 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때문에 집권당이 점점 몰락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시장은 이날 국회의원 연구단체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이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정기포럼 기조 강연자로 참석해 "정부가 잘못하면 엄밀하게 정부와 통로를 개설하고 고치게 해야지, 언론에 툭 던지고 무책임하게 갈등을 부추기면 아무것도 되는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앞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김건희 여사 문제 해법 등을 대통령실에 공개 요구하면서 당정 갈등이 노출됐던 상황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여당이 수습 안 되면 포기하고 더불어민주당과 협상해 나라를 정상화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요즘 하는 것을 보니까 내년 초 되면 식물정부가 되겠다. 그래서 한 달 전 대통령에게 얘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편 홍 시장은 포럼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윤 대통령은 용병으로 들어와 정권 교체를 해줬으니까, 우리가 고마워해야 할 대상"이라며 "그런데 나머지는 당에 분란만 일으킨다. 용병이 들어와서 당을 계속 망치고 있다"고도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인구와기후 그리고 내일' 정기포럼에서 '대구시 신산업 전환과 ABB 과학 행정'을 주제로 기조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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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현

대구경북취재본부 권용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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