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이 북극항로 시대 연다”…영일만에서 북극까지

포항시‧경북도, 국회에서 북극항로 거점항만 포럼 개최

▲5일 국회도서관에서 ‘영일만에서 북극까지, 포항 북극해를 열다’ 포럼을 열고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포항시 제공

포항 영일만항의 잠재력 조명, 북극항로 거점으로 나아가기 위한 역할 모색

북극 시대 선제적 대비…기후변화 시대 포항 영일만항 역할

경북도와 포항시는 5일 서울 국회도서관에서 ‘영일만에서 북극까지, 포항 북극해를 열다’란 주제로 북극항로 거점항만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해 포항 영일만항이 거점 항만으로 나아가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포럼은 이강덕 포항시장, 콘스탄티노바 아나스타시야 NEAR사무국 러시아 전문위원, 김정재·정희용·이상휘 국회의원, 김기현·조경태·윤재옥·이인선·이만희·이달희· 권영진 의원, 이경곤 경북도 해양수산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포항 영일만항의 잠재력을 재조명하고, 북극항로 거점항만으로 나아가기 위한 전략적 역할을 모색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북극해빙 가속화와 북극해 이용 물동량 증대 전망에 따라 북극항로 상용화에 대비한 영일만항의 역할과 환동해권 물류 항만으로의 지속 가능성을 논의했다.

포럼에서는 하영석 한국해운항만학술단체협의회장이 북극항로 시대, 포항 영일만항의 과제에 대해 기조 강연했다.

그는 “북극항로 개설은 기존 아시아와 유럽 간의 운송 거리를 약 30% 이상 단축해 운송비 절감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 “포항 영일만항은 북극항로의 중요한 거점으로, 북극시대 도래에 따라 물류 허브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민수 KMI 경제전략연구본부 본부장은 ‘지속가능한 북극항로 시대 현황과 전망’, 박선율 경북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포항 영일만항을 연계한 북극항로 활성화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김인현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된 패널토론에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포항 영일만항이 북극시대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참석자들은 북극은 수심이 얕아 소규모 선박만이 운항이 가능한 만큼, 포항 영일만항을 북극항로 거점항만으로 육성한다면 지역적 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북극 시대 우위 확보에 이점이 클 것이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 영일만항의 잠재력을 바탕으로 북극항로의 가능성을 탐색할 수 있는 의미있는 자리였다”며 “선도적인 북극항로 시대 준비로 포항 영일만항이 북극항로의 거점항만으로 거듭나 환동해권 경제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이 5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영일만에서 북극까지, 포항 북극해를 열다’ 포럼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포항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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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호

대구경북취재본부 오주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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