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손가정 많은 전남인데…내년 도내 전문상담교사 충원 4명 뿐

김대중 교육감 체제에서 급감…전문상당교사 배치율도 전국 최하위권

일선학교들의 전문상담교사에 대한 배치가 지속적으로 요구되고 있으나 내년에도 전남지역 전문상담교사 충원은 4명에 그칠 전망이다.

4일 전라남도교육청의 2025학년도 교사 임용 계획에 따르면 전문상담교사 채용은 4명에 그칠 전망이다.

교육부가 전남교육청에 배정한 전문상담교사의 증원 현황은 2020년 28명, 2021년 38명, 2022년 45명, 2023년 6명, 2024년 9명이다. 공교롭게도 김대중 현 교육감 체제 이후 증원 인원이 급격히 줄었다.

이마저도 내년에는 역대 최저치인 4명에 불과하다. 도교육청은 부족한 인원을 10명의 기간제 교사를 선발해 충원한다는 계획이다.

초중등교육법은 학교에 전문상담교사를 두거나 시·도 교육행정기관에 전문상담순회교사를 두도록 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2일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의원(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이 국정감사 자료에서 공개한 ‘2024년 전문상담교사·전문상담사 배치 현황’에서도 전남은 전국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라남도교육청 전경ⓒ

김문수 의원에 따르면 전문상담교사·전문상담사 배치율은 광주가 53.9%로 가장 높고, 다음은 대전 53.5%와 경기 53.2% 등 순이었다.

반면 배치율이 낮은 곳은 강원 37.1%, 전남 39.6%, 경남 41.4%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남은 다문화가정과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저소득층, 조순가정 등이 많아 전문상담교사가 더욱 필요한 실정이나, 현실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전남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에 계속 인원 배정을 요구하고 있으나 전국적으로 교사 정원을 줄이고 있는 상태"라며 "전문 상담교사 등 비교과 정원도 점점 줄이고 있는 실정"이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전문상담교사 배치 또한 학생수 101명 이상의 학교가 해당돼 작은 학교가 워낙 많은 전남의 경우 많은 인원을 배정받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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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규

광주전남취재본부 박진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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