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특별감찰관 지금 임명하는 게 필요"…연일 드라이브

韓 "정부·여당 부정적 이슈 방어해야"…與 '투톱', 안보 사안 놓고 민주당 공격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정부여당의 "부정적 이슈들"을 언급하며 "민생에 집중하기 위해서 미래의 비위를 예방할 특별감찰관을 지금 임명하는 게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 대표는 31일 오전 국회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우리 정부여당은 남은 2년 반 동안 많은 일을 해서, 그걸로 국민들께 평가를 받아서 정권을 재창출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표는 "정부여당이 부정적 이슈들에 대한 무리하고 과도한 공세들(을 받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그런 공세들을 자발적으로 접을 가능성은 없다"며 "이런 공세들을 방어하는 데 시간과 힘을 쏟지 않고 민생에 집중하기 위해서 미래 비위를 예방할 특감을 지금 임명하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한 대표는 이어 "특별감찰관은 과거 비위를 조사하는 기능도 물론 있지만 주로 미래의 비위를 예방하고 감시하는 데 중점을 둔 제도"라며 "국민과 지지자들 걱정을 덜어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가 주체가 되어 개선책을 주체적으로 실천해야 한다"고도 했다.

한 대표는 전날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도 "김건희 여사 문제에 관한 우려와 걱정은 중요한 문제"라며 "특별감찰관은 관철되어야 하고, 그렇게 될 것"이라고 단언한 바 있다.

북한의 동해상 탄도미사일 발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등 안보상황과 관련해서는 한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가 모처럼 한 목소리를 냈다.

한 대표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북한이 참전한 상황에서 민주당 측의 반응이 이해 어렵다. 북한을 비판하는 게 아니라 우리 대한민국 정부를 의심하고, 불신하고, 비판하고 그래서 국민 불안을 키우는 데 앞장 서고 있다"며 "정쟁은 국경선 앞에서 멈춰야 한다"고 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도 "우리 정부는 강력한 군사력으로 이런 상황을 평소에 대비해 왔다"며 "강력한 군사력과 준비만이 이럴 때 국민의 불안을 잠재울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해 정부 기조에 발을 맞췄다.

추 원내대표도 "오물풍선, 철도 폭파, 러시아 파병에 이어 미사일까지 연일 한반도 정세와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도발을 강력 규탄한다"며 "위급한 국가안보마저 정쟁의 불쏘시개로 활용하는 민주당의 행태가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강성 친명 조직은 북한과 러시아마저 시인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근거가 빈약하다'고 주장하더니, '북한 파병은 북·러 차원의 군사훈련'이라며 북한군 파병을 극구 두둔하고 있다"며 "종북본색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고 민주당을 맹비난하기도 했다.

한편 추 원내대표는 오는 11월 15일 1심 선고를 앞둔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민주당은 이 대표 지키기를 위해 대한민국 정치·행정·사법 시스템을 파괴하고 있다"며 "정작 이재명 본인은 대외적으로 원로 정치인을 만나면서 통합의 지도자 행세를 하고 있다. 위선적인 이중플레이"라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오른쪽)와 추경호 원내대표가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귀엣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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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섭

몰랐던 말들을 듣고 싶어 기자가 됐습니다. 조금이라도 덜 비겁하고, 조금이라도 더 늠름한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현상을 넘어 맥락을 찾겠습니다. 자세히 보고 오래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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