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직원들 맞춤형 복지포인트, 900점→1000점 '인상'

유치원교사, 돌봄교실 참여 배제…도교육청, 전교조와 정책협의회 체결

전라남도교육청 소속 교직원들은 맞춤형 복지포인트 기본복지점수가 현행 900점에서 내년부터 1000점으로 100점 인상한다. 또한 유치원 교사가 돌봄교실 운영 및 업무에 참여하지 않는 등 유치원 교사 들의 처우가 크게 개선된다.

전남도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4년 하반기 정책협의회 체결식'을 30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남지부와 가졌다.

노·사 양측은 이번 정책협의를 통해 ▲교사 행정업무 경감 및 처우 개선 ▲갑질 근절 ▲교육활동 보호 및 교권 보호 ▲유치원, 영양 및 특수교육 여건 개선 등 37개 의제에 합의했다.

▲30일 전라남도교육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2024년 하반기 정책협의회 체결식'2024.10.30ⓒ전라남도교육청

양측은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교육정책을 개선하기 위해 상호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심도있게 논의를 진행했다는 입장이다. 특히, 교사들의 처우개선과 현장에서 절실히 요구되는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중점을 두고 협의했다.

합의된 내용에 따르면 맞춤형 복지포인트 인상의 경우 도교육청은 당초 수용불가 입장이었으나 김대중 교육감이 보편적 복지 혜택 차원에서 전라권 수준으로 맞춰 인상하는 것에 전격 수용함으로써 합의됐다. 이번 복지포인트 인상에 따라 22여억원의 예산이 추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도교육청은 유치원교사가 돌봄교실 운영 및 업무에 참여하지 않도록 하며 유치원 방학 중 방과 후 교사 연가 사용 시 보결기간제 교사, 외부 강사 채용을 우선하고 부득이하게 교사가 근무하게 될 경우 근무시간, 근무일수 등이 강요 받지 않도록 지도한다.

▲김대중 전남교육감(왼쪽)과 신왕식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남지부장이 2024년 하반기 정책협의회 의제 합의서에 서명하고 있다.2024.10.30ⓒ전라남도교육청

김대중 교육감은 "전남교육이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이루어내기 위해서는 노·사가 함께 힘을 모으고 손을 맞잡고 나아가야 한다"며 "앞으로도 도교육청과 전교조 전남지부가 소통과 협력의 공감대를 갖고 동반자 관계를 지속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왕식 전교조 전남지부장은 "전남은 교원정원감축 등 교육 현장에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번에 협의한 안건이 학교 현장에 제대로 시행되어 교사들이 전남을 외면하지 않고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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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규

광주전남취재본부 박진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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