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민의 90%가량이 충전액의 10%를 지원하는 '다이로움 지역화폐'와 관련해 "현행을 유지하거나 예산을 확대해야 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익산지역 30대의 '지역화폐' 선호도가 다른 세대에 비해 확연히 뚜렷하게 나타나는 등 '30대 다이로움 세대'로 급부상하고 있다.
익산참여연대는 이달 15일부터 18일까지 4일 동안 남성 199명과 여성 157명 등 총 356명을 대상으로 '익산시 생활 및 현안 의제 시민정책평가' 설문조사에 나선 결과 이 같이 밝혀졌다고 28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다이로움 지역화폐'와 관련해 향후 예산편성에 어떻게 반영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고 질문한 결과 "예산 확대 편성해야 한다"는 답변은 51.1%를 차지했고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도 39.3%를 기록하는 등 '확대 및 유지' 비율이 90.4%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민 10명 중 9명이 '다이로움 지역화폐' 에산편성과 관련해 확대하거나 그대로 유지하는 등 최소한 현행대로 10% 인센티브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는 주장을 피력했다.
연령대별로 본 '예산 확대' 응답비율은 30대가 75.0%로 가장 높아 예상과 달리 30대 젊은층이 '다이로움 지역화폐' 이용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상적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해 직장생활을 하거나 결혼 이후 육아를 시작하는 30대의 경우 다이로움 카드 충전 시 10%의 지원이 생활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만큼 가장 적극적이고 우호적인, 이른바 '다이로움 세대'로 급부상한 것으로 보인다.
30대의 지역화폐 예산 확대 주장은 익산지역 60대 이상(62.6%)보다 더 높아 신선한 충격이라는 주장이다.
이밖에 50대(45.9%)와 40대(44.0%)도 상당수가 '다이로움 지역화폐' 예산을 확대해야 한다는 답변에 체크하는 등 세대를 초월한 인기를 구가했다.
현행대로 충전액의 10%를 지원하는 방식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은 20대와 40대가 각각 46.6%와 46.4%를 차지해 가장 높았고 60대 이상 30.7%로 조사됐다.
반면에 다이로움 지역화폐의 예산을 축소해야 한다는 응답은 전체의 6.7%에 불과했고 50대(8.9%)만 평균치를 상회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의 대표 브랜드 정책인 '다이로움 지역화폐'에 대한 세대 초월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내년도 예산반영과 관련해 민의를 수용할 확대 방안도 검토해 볼만 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응답자들은 또 '공공장소 쓰레기통 설치'에 대해서는 73%가 찬성했으며 설치 장소로 공원 및 체육시설, 유동인구 많은 대로변, 시내버스 정류장 순으로 응답했다. 쓰레기통 관리 문제 등 현실적인 정책 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왕궁 자연환경복원' 관련해서는 복원 중심테마로 한센인 역사, 생태교육, 생물다양성, 왕도정원 순으로 응답했다. 사업에 대해 47%가 전혀 알지 못한다고 답해 시민적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
'배산공원 매입'과 관련해서는 응답자 58%가 반대했으며 기금 마련을 위한 모금에도 반대가 많았다. 배산이 갖는 상징성과 접근성에도 막대한 예산 소요로 반대가 큰 것으로 보인다.
'새마을부녀회 회의 수당'과 관련해서는 응답자 79%가 예산 삭감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시민 의견을 반영해 2025년 예산에는 삭감되어야 한다는 논리이다.
이밖에 '지방채 발행'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6%가 부분적 지방채 발행에 찬성했다. 국세감소와 감세정책으로 지방재정 어려움에도 예산절감 요구도 33%로 적지 않은 응답이다. 익산시는 재정현황과 운영 방향에 대해 공개하고 의견수렴이 필요하다.
한편 이번 설문의 연령대별 응답 비율은 20대 4.2%, 30대 5.7%, 40대 23.6%, 50대 41.0%, 60대 이상 25.5% 등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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